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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말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서 P10의 생산품목을 결정하기로 했다. 또 시장에서 이와 관련해 각종 추측이 난무하는 상황을 고려해 이사회 결정 사항과 관련 배경에 대해 언론 등에 설명하기로 했다.
◇2015년 OLED 생산 결정, 고민 끝에 그대로 간다
P10은 애초부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을 목적으로 지난 2015년 11월 이사회에서 신설을 결의했다. 당시 결정한 투자금액은 1조8400억원으로, OLED TV 시장의 확산을 전망하며 9세대 이상 대형 패널 공장으로 예정했었다. 내년 상반기 중 완공 예정이며, 축구장 14개 넓이(10만1230㎡)로 장기간에 걸친 직·간접 투자금액은 1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P10에서 생산할 구체적인 품목 선정 작업도 계속 늦어지고 있는 것이라는 시각이 이어지면서, LCD와 OLED를 반반씩 생산한다는 등 각종 풍문이 나돌았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처음 P10 공장 투자 결정 시 수립한 로드맵과 크게 달라진 부분이 없다”며 “늦어지거나 차질이 생긴 사항은 없다”고 해명했다.
◇중소형+대형 나눠 배치..상반기 실적과 함께 발표
논의 끝에 LG디스플레이는 결국 P10 공장에서 OLED를 생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10.5세대 LCD의 경우 이미 BOE나 CSOT 등 중국 업체의 투자로 인해 공급과잉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한국 업체는 물론 대만 업체도 과잉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대만 AU옵트로닉스(AUO)는 당초 예정했던 10.5세대 LCD 공장 투자를 보류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세부 내용에 대한 최종 조율을 거쳐 이달 말 2분기 실적 승인을 위해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서 한상범 대표이사 주재로 이를 최종 의결하기로 했다. 또 결정 배경 등에 대해 언론 등에 설명할 계획이다. 당초 지난달 중 임시이사회를 열어 결정하고, 결과는 비공개로 하려던 기조에서 선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임시 이사회는 대개 1년 중 1~2차례 정도 제한적으로 열리는 것”이라며 “아주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임시 이사회를) 쉽게 열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생산품목 결정 배경 등에 대해서도 설명하며 시장의 궁금증에 대해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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