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허츠서 차량 임대해 자율주행기술 실험 진행중

  • 등록 2017-06-27 오전 6:27:11

    수정 2017-06-27 오전 6:27:11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애플이 세계적인 렌트카업체인 허츠(Hertz)글로벌홀딩스로부터 일부 자동차를 임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도 또다른 렌트카업체 에이비스버짓그룹과 파트너십을 통해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만큼 애플과 허츠도 향후 대규모 임대계약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캘리포니아 차량국(DMV) 데이터를 인용, 애플이 허츠 자회사로 법인 리스차량을 관리하고 있는 돈렌에서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인 렉서스 RX450h 모델을 임대해 자율주행차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임대한 차량은 애플의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돼 캘리포니아 DMV로부터 테스트 차량으로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올초 한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샌프란시스코 인근에서만 6대 가량의 자동차를 활용해 자율주행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고 알려진 바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이달 초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자율주행 시스템에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것이 매우 중요한 핵심 기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 2014년 ‘타이탄’으로 불리는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이를 위해 1000명이 넘는 엔지니어를 고용했다. 다만 애플이 자체 자율주행차 생산에 나설지는 명확하지 않다. 쿡 CEO는 “이것이 어떻게 가는지 볼 것”이라며 “우리가 제품 측면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같은 뉴스가 나온 뒤 뉴욕증시에서 허츠 주가는 전날보다 14.47% 급등한 10.92달러에 거래됐다. 허츠 주가는 지난 12개월간 75% 가량 하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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