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서울-양평 등 고속도로 13개노선 새로 뚫린다

국토부 고속도로건설 5개년 계획 발표.. 28.9조 투자
안산-인천 수도권 제2순환 등 노선 신설.. 10개 노선 확장
  • 등록 2017-01-12 오전 6:00:00

    수정 2017-01-12 오후 6:10:41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서울~양평 고속도로와 울산외곽도로를 포함해 13개 고속도로가 오는 2020년까지 신설된다. 또 중부고속도로가 남이~대소를 잇는 구간까지 연결되는 등 10개 고속도로가 확장된다.

1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2016~2020)’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신규 노선 13개(298.7㎞)를 포함해 고속도로 882㎞가 건설된다. 이번 계획은 지방자치단체의 의견 수렴과 국토연구원의 사전분석, 기획재정부 협의 및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됐다. 도로 건설에 국고 10조원을 포함해 총 28조9000억원이 투입된다.

국토부 계획에 따르면 혼잡한 대도시권 교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외곽순환도로와 지하도로, 순환축간 방사도로, 지선도로가 신설된다. 순환도로는 안산~인천(수도권 제2순환), 금천~대덕(광주순환), 울산외곽순환도로 등이다. 방사도로는 서울~양평, 지선도로는 서창~장수, 대산~당진 등이 새로 건설된다.

총 길이 26.8km의 서울~양평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 송파지역에서 양평까지의 이동시간이 15분대로 단축된다. 이에 따라 인구가 유입되고 지역경제가 살아나며 양평이 경기 동부권 새 거점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김해공항~대동, 칠원~창원, 서평택~매송 등 도로 용량을 초과한 상습 정체구간도 확장된다. 원활한 교통 물류를 위해 김해신공항, 부산신항, 산업단지 등 물류거점을 연계하는 도로도 신설된다.

국토부는 부산신항~김해, 밀양~진례, 대산~당진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통해 경제 성장을 밑받침하겠다는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동서축 보완을 위한 제천~영월, 성주~대구, 공주~청주 구간도 새로 생긴다.

현재 건설 중인 고속도로에 이번 계획이 더해지면 고속도로는 2015년 4193㎞에서 2020년 5075㎞ 수준으로 연장된다. 혼잡구간도 1299㎞에서 656㎞로 축소된다.

국토부는 “고속도로 신설로 85조5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29만명의 고용 유발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로 인해 인근 도시로 오가기 편해지는 만큼 주거 편의성이 증대된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2005년 착공해 2009년 7월 개통된 용인~서울고속도로 인근의 용인 수지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04년 당시 3.3㎡에 769만원이었다. 그러나 착공이 시작한 2005년 1063만원으로 올랐고 도로가 개통된 2009년에는 1133만원까지 상승했다.

국토부는 5개년 계획에 맞춰 사업별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뒤 예산 범위 내에서 신규 설계에 착수해 최대한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계획에 반영되지 않은 사업도 여건이 변한다면 예비타당성 분석 등을 거쳐 추가 반영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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