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3사 영업익 59% 성장..제주항공이 최선호주-삼성

  • 등록 2016-10-24 오전 7:49:30

    수정 2016-10-24 오전 7:49:30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삼성증권은 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020560), 제주항공(089590) 등 항공3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제주항공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돼 최선호주로 추천됐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선 그룹 관련 리스크 해소가 필요해 투자의견은 ‘보류(HOLD)’가 유지됐다.

삼성증권은 24일 보고서에서 항공3사의 3분기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각각 7.4%, 59% 증가한 5조원, 5971억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계절성에 상관없이 장기간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선 일드(yield·1㎞당 지불액)가 반등했다”며 “항공사별로 1.5~2% 수준으로 일드가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메르스(MERS) 기저효과와 성수기 시즌 도래에 따른 항공 여객 수요 강세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며 “평균 항공 유가가 배럴당 55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2% 하락해 유류비 부담이 완화된 부분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196억원, 38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1.8%, 128.2%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됐다. 김 연구원은 “신규 항공기 도입과 노선 취항이 이어지고 있어 고성장이 지속되고 내년 출범되는 밸류얼라이언스를 통한 매출 성장과 장거리 노선 접근성 확보도 기대된다”며 항공 업종내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4만5000원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역시 2010~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대한항공은 영업이익이 4241억원으로 46.5% 증가하고, 아시아나항공은 1348억원으로 94.3% 늘어났을 전망이다. 목표주가는 대한항공이 3만7000원, 아시아나항공이 5300원으로 예측됐다.

다만 삼성증권은 제주항공, 대한항공에 대해선 투자의견 ‘매수’를 권고했으나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선 그룹 관련 리스크 해소 확인 등이 필요하다며 투자의견 보류(HOLD)를 유지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지난달 28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원유 감산에 합의했다는 발표 이후 국제유가가 11.8% 급등하면서 항공주가 약세를 지속했으나 최근 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고 말했다. 두바이유가 내년 연평균 배럴당 53달러까지 오르더라도 매출액 대비 유류비 비중은 지난해와 비슷한 28~32%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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