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과장은 이날 검찰 내부 게시판에 ‘내가 사직하는 이유’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법무부의 감찰 결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과장은 “후배의 소신을 지켜주기 위해 직을 걸 용기는 없었던 못난 장관과 그나마 마음은 착했던 그를 악마의 길로 유인한 모사꾼들에게 내 행적노트를 넘겨주고 자리를 애원할 수는 없다”며 사직 배경을 설명했다.
김 과장은 “차라리 전설 속의 영웅 채동욱의 호위무사였다는 사실을 긍지로 삼고 살아가는 게 낫다”며 “아들딸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물러난다”고 덧붙였다.
김 과장은 서울 출신으로 대원외국어고, 서울대 법대를 나온 김 과장은 1998년 수원지검 검사로 임관해 법무부 법무심의실 검사, 서울중앙지검 검사, 법무부 상사법무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을 거쳐 대검 감찰1과장으로 보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