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男 46% "아내, 나보다 연봉 많으면 자랑스러울 것"

  • 등록 2013-09-04 오전 8:36:30

    수정 2013-09-04 오전 8:36:30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결혼 후 아내의 수입이 남편보다 더 많을 경우 여성들은 자존심이 상하나 남성들은 자랑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8월 28일 ∼ 9월 3일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94명(남녀 각 297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결혼 후 아내의 수입이 남편보다 더 많으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45.8%가 ‘자랑스러울 것 같다’고 답했고, 여성은 63.3%가 ‘자존심이 상할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여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자연스럽다’(32.7%)와 ‘자존심이 상할 것 같다’(21.5%) 등의 답변이 뒤따랐고, 여성은 ‘자랑스러울 것 같다’는 의견이 36.7%로 뒤를 이었다.

위의 결과를 종합해 보면 남성 응답자의 78.5%가 아내의 수입이 많으면 자랑스러울 것 같다거나 자연스럽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나 아내의 수입이 많은 것에 대해 남편들은 전혀 이상할 것 없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현재 결혼할 연령대의 남성들은 저급학교 때부터 여성과 동등하거나 여성 상위를 직접 체험하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결혼 후 부부생활에도 자연스럽게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까지 여성들은 가정의 주 경제원은 남편이어야 한다는 사고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남녀 간에 충돌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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