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는 피하자' 방어株 추천 봇물

[주간추천종목]美 양적완화 축소, 日 아베노믹스 실패 우려
전력난 속 SK 수혜 기대..LED 조명 수요 증가로 서울반도체 주목
  • 등록 2013-06-09 오후 12:30:01

    수정 2013-06-09 오후 12:30:01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가능성과 일본의 아베노믹스 실패 우려가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증권사들은 최근 분위기를 반영해 대외 악재에 둔감한 경기 방어주를 앞다퉈 추천했다. 특히 전력난 우려가 커지면서 SK와 서울반도체를 다수의 증권사가 추천주로 선정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는 우리투자증권과 현대증권으로부터 복수의 추천을 받았다. 우리투자증권은 SK 자회사 가치 상승을 주목해야할 때라고 조언했다. 전력수급 불균형으로 SK E&S를 비롯한 액화천연가스(LNG)복합화력발전소의 가동률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력 자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도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증권은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내 사업도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정부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가정용 도시 가스 산업을 육성하면서 SK E&S의 발전사업 부문 영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화재도 한화투자증권과 대신증권 등 2개 증권사가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새로운 계약자가 늘면서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한화투자증권은 예상했다.

SK텔레콤 에스원 SBI모기지 KT&G 농심 등 방어주에 대한 추천이 이어졌다. 신한금융투자는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SK텔레콤의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올 하반기 담배시장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며 KT&G를 추천했다. 하나대투증권은 또 정부가 리모델링 수직 증축 허가로 LG하우시스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서울반도체가 우리투자증권, SK증권, 현대증권의 ‘러브콜’을 동시에 받았다. 전력 부족에 따라 정부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설치를 권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했다. 아울러 미국, 중국, 유럽에서도 LED 조명 수요가 증가하면서 서울반도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SK증권은 조명 매출이 늘어나면서 2분기 서울반도체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중저가 스마트폰 보급률 확대로 수혜를 볼 수 있는 이라이콤도 하나대투증권과 한화투자증권으로부터 중복으로 추천받았다.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나면 삼성전자와 애플에 백라이트유닛(BLU)을 공급하는 이라이콤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단가가 낮은 액정표시장치(LCD) 채용률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다른 전자결제 업체보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나이스정보통신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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