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재미있는 홈쇼핑 이야기]⑥여행상품, 왜 일요일 새벽에

늦게까지 TV보는 날..홍보하기 딱 좋아
각종 특전·가격할인 유혹
  • 등록 2012-03-27 오후 12:20:00

    수정 2012-03-27 오후 12:20:00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3월 27일자 20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토요일 밤늦도록 TV 영화를 시청했던 이건우씨(38세 직장인)는 잠이 오지 않아 잽핑(TV 채널을 이리저리 돌려 보는 것)을 했다. 그러던 중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거의 모든 채널에서 여행상품을 팔고 있었던 것. 가까운 제주도와 일본부터 미국까지 여행지도 다양했다.

마음에 드는 상품이 있긴 했지만 막상 내키지는 않았다. “홈쇼핑 상품은 여행지에서 쇼핑도 많이 시키고, 추가 부담도 많이 들 수 있다”는 얘기가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과연 홈쇼핑 여행상품은 구매할 만할까?

▲ CJ오쇼핑 방송 장면
25일 자정 0시부터 2시 사이 홈쇼핑 6개사 중 현대홈쇼핑(057050)을 제외한 5개 채널에서 국내외 여행상품을 판매했다. CJ오쇼핑(035760)은 여행사 KRT의 미 서부 여행상품(6박8일)을, 홈앤쇼핑은 한진관광 칼투어는 괌 여행(3박4일) 상품을 소개했다.

또, GS샵은 오사카·시리하마 상품(3박4일)을, 롯데홈쇼핑은 롯데JTB 제주도 상품(3박4일)을, NS홈쇼핑은 여행콩의 북경여행상품(3박4일)을 판매했다.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홈쇼핑 여행상품들은 토요일과 일요일 새벽에 집중돼 있다. 이는 여행사와 홈쇼핑 회사, 소비자의 욕구가 맞아떨어지기 때문.

한 TV 홈쇼핑 관계자는 "볼만한 주말 TV 프로그램은 대개 오전 1시 전후로 끝난다"며 "허전한 마음을 달래거나 삶의 여유를 찾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시청자들에게 여행상품 프로그램이 어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투어(039130) 관계자는 "패키지 여행상품의 주요 소비층은 싱글족과 가족들"이라며 "이이 늦게까지 TV를 볼 수 있는 시간과 여행상품을 보면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시간이 주말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GS샵 3월 여행상품 방송편성표. TV홈쇼핑의 여행방송 상품은 주말에 집중돼 있다.


저렴한 가격, 특전 등은  오히려 신뢰성을 의심케 하기도 한다.   하나투어는 지난달 18일 CJ 오쇼핑을 통해 ‘괌 PIC 골드 4일 프리팩’ 상품을 92만9000원에 판매했다. 이는 기본 상품과 같은 일정에 같은 가격이자만 객실 업그레이드, 마가리타 스테이크, 허머리무진 등의 특전이 추가됐다. 또한 지난 17일에는 현대홈쇼핑을 통해 대만 4일 상품을 판매했다. 가이드·기사 팁까지 포함해 49만9000원부터 선보였는데, 이는 비슷한 일정의 자사(대만 4일) 상품 대비 10만~20만원정도 저렴했다. 

이에대해 한 여행사 관계자는 “TV홈쇼핑에서는 판매도 중요하지만 여행사와 상품을 알리는 목적도 크다”며 “이윤이 거의 남지 않는데도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광고·홍보 효과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도 “홈쇼핑 여행상품은 기존의 상품보다 저렴하거나 다양한 특전이 포함되는 것이 특징”이라며 “괜히 소비자들에게 눈속임을 하는 상품을 판매했다가 낭패를 보는 것이 더 손해라는 사실을 여행사들이 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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