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중 이스트소프트 대표 "개방형 포털로 변혁 꿈꾼다"

베타서비스를 시작으로 9월말 정식 오픈
"내년 말까지 검색엔진 점유율 3% 달성 목표"
  • 등록 2011-11-21 오전 9:09:43

    수정 2011-12-13 오전 10:56:44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줌닷컴은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게 목적이에요. 원하는 곳으로 최대한 빨리 보내주는 거죠.”

인터넷 알툴바에서 새 탭을 열면 다양한 검색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멀티검색창이 뜬다. 바로 이스트소프트에서 개발한 ‘줌(zum)’서비스다.  
▲ 김장중 (주)이스트소프트 대표이사
이스트소프트는 지난 8월 베타서비스(정식 서비스전에 시행하는 시범 서비스)를 거쳐 최근 ‘개방형 포털’인 줌닷컴(www.zum.com)을 오픈했다.   개방형 포털이란 초기 화면 구성을 사용자가 직접 만들고 다른 포털의 검색 결과까지 알려주는 새로운 형식의 서비스를 말한다.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대표이사는 “조금 더 간편한 개방형 포털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줌닷컴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줌닷컴은 9월말 오픈해 두달 만에 사이트 순위 100위권 안에 진입했다. 김 대표는 “매주 순위가 오르고 있다”며 “시작한 지 얼마 안됐지만 반응이 빠르게 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창업한 지 18년이 지난 이스트소프트는 게임과 소프트웨어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왔다. 알약과 알집 프로그램이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매출이 증대했고 온라인게임 ‘카발온라인’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줌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줌인터넷’이라는 통합법인을 세웠다.

김 대표는 “내년 말까지 검색엔진 점유율 3%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검색 광고시장이 1조2000억원 정도인데 3%의 점유율을 달성하면 줌닷컴 서비스를 통해 대략 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스트소프트의 전체 매출규모는 작년 기준 293억원이다.

줌인터넷은 현재는 시작 페이지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지만 곧  검색 서비스도 오픈할 예정이다. 또 네이버 지식인과 유사한 지식정보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김 대표는 “원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이트로 바로 연결시켜 주는 것이 기본 컨셉트”라며 “퍼온 글 위주의 정보가 주를 이루는 기존 검색 엔진과 차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줌인터넷으로 고착화된 인터넷 문화를 깨기 위한 도전장을 던졌다. 그 도전이 인터넷 세상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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