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은 올들어 현재까지 15% 올랐다. 올해 상승세를 지속하면 7년째 오르는 것이다. 금값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온스당 739달러로 28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26일엔 달러화가 소폭 반등하면서 3.30달러 내려 온스당 735.50달러로 마감됐다. 그러나 장중엔 744.20달러까지 치솟는 등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 가치가 추세적인 약세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로 인플레이션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전형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인 금에 대한 수요가 늘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인도의 결혼 시즌이 코 앞에 다가왔고, 북미와 유럽 지역의 크리스마스 시즌, 내년 2월 중국 춘절까지 수요가 늘어날 요인들만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또 중앙은행들의 금 매도가 지난해 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긴 했지만, 오히려 앞으로 오일 부국(富國) 중앙은행들이 금값 상승에 베팅해 금 매수에 나설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전년 396톤에 비해 16% 가량 늘어난 것이며, 지난 1999년 조약이 발효되기 시작한 이래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금 조약에선 500톤 이상의 금을 팔지 못하도록 상한선을 두고 있따.
그러나 FT는 스페인 중앙은행 등 일부 중앙은행들은 금값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금 매도를 꺼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에선 국제통화기금(IMF)가 갖고 있는 금 일부를 자금 마련을 위해 팔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기도 하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세계 3위 금 생산국인 미국이 금값 하락을 원치 않기 때문에 미국의 반대를 이겨내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기사 ☞ IMF `살림도 어려운데 금괴 좀 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