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전으로 본 아드보카트호의 과제

  • 등록 2006-06-06 오후 5:39:47

    수정 2006-06-06 오후 5:39:47

[글래스고=스포츠월드 제공] 본지에서는 가나 축구 대표팀과의 평가전 패배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들을 분석, 향후 아드보카트호가 풀어가야할 과제들을 긴급 점검했다.

▲중앙 수비, 스피드 업

늘 지적됐던 중앙수비의 스피드 문제는 가나전에서도 여전했다. 왼쪽 허벅지 부상인 최진철(전북)을 대신해 김영철(성남)을 투입, 김진규(이와타)와 짝을 지웠지만 개인기와 스피드로 무장한 가나 공격진의 돌파를 막아내는 데 어려움을 드러냈다. 결국 김진규는 위험지역에서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빼앗겼고, 이후 실점 상황에서도 중앙수비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최진철 김진규 김영철 김상식(성남) 등 기존 아드보카트호의 중앙 수비수들의 스피드를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급격히 끌어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는 중앙 수비수들간의 호흡을 더 가다듬고 양쪽 윙백과 수비형 미드필더의 협력 플레이로 극복할 수밖에 없다.

▲미드필더, 압박을 높여라

아드보카트호는 가나전에서 박지성(맨체스터유나이티드)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과 이호(울산)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세워 중원에서의 압박 플레이를 시도했다. 그러나 완벽히 짜여지지 않은 압박은 가나 선수들의 개인기에 쉽사리 돌파당했고, 이같은 상황이 반복되자 한국 미드필더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또 박지성이 공격진영 전반에서 자유로이 움직이며 공격력 증대에 기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 때문에 한국 중원은 숫자에서 열세일 수밖에 없었다.

독일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의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개인기를 완벽히 차단할 수 있는 한층 완성도 높은 압박 시스템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 또 박지성이 전방으로 올라갔을 때 좌우 윙포워드 중 한명이 중원으로 내려와서 빈자리를 적절히 채워줘야 한다.

▲공격진, 변화무쌍한 움직임이 필요하다

최전방의 안정환(뒤스부르크)은 가나전 전반 내내 단조로운 움직임으로 스스로 공격기회를 만들지도 또 동료들에게 만들어 주지도 못했다. 후반 들어 대신 투입한 조재진은(시미즈) 전·후방으로의 움직임 폭을 의도적으로 넓히며 기회를 노렸지만 이마저도 긍정적인 결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왼쪽 윙포워드로 나선 박주영(서울)에게 벤치에서는 계속 수비 가담을 늘려 줄 것을 요구했지만 이는 오히려 박주영의 플레이를 위축시켰고, 그의 장기인 공격 진영에서의 날카로움은 빛을 잃었다. 그나마 이천수(울산)가 우측 측면을 넓게 활용하는 한편 중앙으로의 위치 변경도 자주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공격진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안정환이나 조재진 같은 중앙공격수들의 움직임이다. 윙플레이어 및 공격형 미드필더와의 원할한 위치변경을 통해 상대 수비를 흔들지 못하면 견고한 골문은 결코 열리지 않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