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보합 출발 예상"..60일 이평선 공방 주목

(전망)1214원 하회 놓고 당국-시장간 힘겨루기
  • 등록 2003-04-16 오전 9:05:57

    수정 2003-04-16 오전 9:05:57

[edaily 최현석기자] 16일 달러/원 환율은 보합 출발이 예상된다. 선물회사들은 밤사이 달러/엔과 역외환율 변화가 크지 않아 이날 환율도 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시장에 하락 기대심리가 워낙 강해 환율 상승시도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핵 해결 가능성으로 달러가수요가 해소되고 있고 외국인 주식 역송금 수요도 대부분 처리된 상황이라 매도세가 우위를 보이고 있는 상황. 그러나 60일 이평선인 1214원이 하향돌파될 경우 1200원대로 추가하락하는 등 속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어 이 레벨에서는 경계감이 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7일간 40원이상 급락한 점과 엔/원 환율이 100엔당 1000원선에 근접한 점도 매도측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국 개입이 강력해질 수 있는 근거가 되기 때문. 환율 하락 추세에 대한 신념과 단기 낙폭과대 인식간 공방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부은선물 = 경상수지 3개월 연속 적자라는 스트레스를 안고 있는 당국의 입장에서 어쩌면 환율의 상승시에 취했던 태도보다 하락시에 더욱 적극적으로 간섭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역외 세력 역시 최근 수년간 보여 주었던 한국내의 투자 자산에 대한 진정한 의미의 헤지성 매수세를 형성하던 거래 행태를 이미 벗어나 극히 투기적인 패턴을 연출하고 있어 당국에 맞설 정도의 강도를 기대할 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추가 하락의 가능성이 없지는 않으나 매도로 방향을 설정할 시에는 반드시 반등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전일밤 역외환율의 영향으로 강보합 개장이 예상되나, 뚜렷한 매수 주체의 등장 이전까지 성급하게 매수 진입하는 것은 위험해 보이므로 시장의 분위기를 관망한 후 한 템포 늦게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된다. ◇삼성선물 = 압도적인 달러매도 심리 우위 속에 1214원에 걸친 60일선의 지지와 1주일만에 40원 이상 급락한데 따른 부담과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일단 1210원 중반에서 지지를 이끌어 냈다. 현재 외환시장은 단기 낙폭 과대 이외에는 환율을 상승으로 이끌만한 재료가 없는 상황이다. 이라크전쟁이 사실상 종전단계에 진입했고, 북핵문제를 둘러싼 다자간 회담을 이번달 내에 열기로 합의하는 등 원화의 최대악재가 제거되고 있는데다 수급상 강한 수요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1250원대에서 매도기회를 놓친 기업들의 네고물량 공급이 이어지고 있어 환율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전일 한국은행이 1분기 성장률을 3%대로 추정하고, 경상수지 적자는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악화도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이미 환율의 급락 조정에 대한 재료는 다 노출된 상황이고, 기술적인 지지와 정부의 환율방어 의지 등을 감안할 때 환율이 중기추세 전환을 의미하는 1210원 아래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재료가 추가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이번 주에는 연휴를 앞두고 국제외환시장의 움직임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엔화 약세 필요성이 재차 대두되고 있어 달러/엔이 122엔을 향한 상승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1210원대에서 달러매도는 부담스럽다. 금일 달러/원 환율은 120엔 초반에 머무르고 있는 달러/엔 영향으로 보합권 출발이 예상된다. 외국인이 증시에서 전일의 매수세를 이어갈지 주목되는 가운데 1210원대 후반에서 환율추가하락에 대비한 매도세와 단기 저점 인식에 따른 매수세간의 공방이 재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범위: 1215~1225원. ◇제일선물 = 찰스 카트먼 KEDO 사무총장이 2주일 안에 북핵 문제와 관련된 첫 다자 회담이 성사될 것이라고 언급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기대감이 확산됐고 이에 따라 환율의 하락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고 볼 수 있다. 다만 1215원 수준에서 당국의 구두개입이 나타난 영향으로 추가하락은 저지된 상황이다. 증시 외국인도 순매수로 전환돼 당국의 의중을 제외하면 추가하락 기대감이 우세한 상황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당국의 의중이 속도 조절에 있는 것인지 아니면 1210원대에서 추가하락을 저지하는데 있는 것인지의 여부를 가늠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1170원대에서 추가하락을 저지하기 위해 개입을 반복했던 상황이나 1260원에서 추가상승을 저지했던 점을 감안할 경우 정확히 1170원과 1260원의 중간 수준인 1215원대에서 가격레인지를 고정시키고자 하는 의중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북핵 리스크의 해소와 함께 단기 급락을 보인 상황을 감안하여 속도조절의 의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 수준에서는 방향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짧은 고점매도를 반복하는 것이 적절한 투자전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범위: 1214~1224원. ◇LG선물 =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으로 원화 강세 흐름이 멈추지 않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와 더불어 주가지수가 600p선 상단 안착을 시도하고 외평채 가산금리가 120bp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빠른 속도로 안정을 되찾고 있다. 환율 급등 흐름을 유도했던 역외세력 역시 약하게나마 달러화 매도세를 보이며 원화 강세 인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하지만 하락 속도에 대한 부담을 떨치기는 힘들 것이다. 금번 환율 급락세가 국내 불안요인 해소에 따른 달러화 과매수분 정리 과정으로 볼 수 있겠으나 다분히 심리적 측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이고 1220원 하단에서 구두 개입 등 원화 추가 상승을 저지하는 당국의 움직임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기술적 분석상 2월 고점과 60일 이평선이 1214원선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RSI, MACD 등 보조지표가 과매도 신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 추세선과 전고점을 앞두고 있다는 점은 매도 측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결국, 북핵 문제 완화 속에 빠른 속도로 안정을 되찾는 국내 금융 시장의 여건상 원화상승 추세가 꺾였다 보기는 힘들겠으나 원화가치 상승 속도와 더불어 주요 지지대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추가로 낙폭을 확대하기는 힘들 것이다. 전일 달러/원 현물 환율이 1214원선에서의 후속 매도가 제한되는 모습을 통해서도 시장의 부담을 읽을 수 있다. 이번 원화 상승이 추세적으로 이어진다 하더라도 속도 조절이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되기 때문에 섣부른 추격매도보다는 1차로 1214원을, 2차로 1210원을 지지대로 설정한 매수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 표정부자 다승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