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벨트' 8곳 가져간 민주당 우세 여전…국민의힘, 마포갑·동작을 탈환

21대 10 대 1→22대 8 대 3…민주당 2곳 빼앗겨
승부처답게 중성동갑을·마포갑 등 '접전'
  • 등록 2024-04-11 오전 5:55:33

    수정 2024-04-11 오전 5:55:33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22대 총선에서 서울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한강벨트’에서 더불어민주당이 8곳을 이겼지만 마포갑·동작을을 내주며 4년 전 21대 총선에서의 압승을 재현하진 못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한강벨트로 분류되는 11개 선거구 가운데 민주당은 △중성동갑 △중성동을 △마포을 △광진갑 △광진을 △동작갑 △영등포갑 △영등포을 등 8곳에서 당선을 사실상 확정했다. 민주당은 한강벨트에서의 우위를 이어갔지만 직전 21대 총선에서 10곳을 차지한 데 비해 2곳을 국민의힘에 빼앗겼다.

서울 동작구을에 출마한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가 11일 서울 동작구에 마련된 본인의 선거사무실에서 당선 확실이 되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중·성동갑 후보가 11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에 마련된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은 동작을에서 나경원 후보가 개표 99.98% 기준 54.01%(6만2717표)로 류삼영 민주당 후보(45.98%·5만3393표)를 꺾고 4년 만에 지역구 탈환하며 5선에 성공했다. 마포갑에서도 개표율 99.97% 기준 조정훈 국민의힘 후보가 득표율 48.30%(4만8342표)로 이지은 민주당 후보(47.70%·4만7743표)를 불과 599표차로 제치고 승리했다.

리턴 매치가 벌어진 용산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가 개표 99.83% 기준 51.77%(6만6583표)를 득표하며 강태웅 민주당 후보(47.02%·6만473표)에게 다시 한 번 이겼다. 4년 전 890표 차이에서 이번엔 6110표 차이로 격차를 벌렸다.

민주당에선 개표 내내 접전을 보였던 중성동갑과 중성동을에서 전현희·박성준 후보가 각각 신승을 거뒀다. 개표가 끝난 중성동갑에서 전 후보는 52.61%(6만5204표)로 득표율 47.38%(5만8726표)를 기록한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를 따돌렸다. 개표를 99.90% 완료한 중성동을에선 박 후보가 50.81%(6만1728표)를 얻으며 이혜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2.28%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마포을에서 ‘운동권 청산론’ 프레임으로 국민의힘은 운동권에서 전향한 함운경 후보를 내세웠지만 정청래 민주당 후보가 개표율 99.71% 기준 득표율 52.44%(6만4715표)로 38.77%(4만7848표)를 기록한 함 후보를 앞섰다.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김영주 후보가 출마한 영등포갑에서는 채현일 민주당 후보가 54.53%(7만3161표)를 얻으며 승리했다. 김 후보는 41.67%(5만5910표)를 얻는 데 그쳤고 제3지대인 개혁신당에서 도전장을 던진 허은아 후보는 3.78%(5084표)를 득표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동작갑 김병기 후보 △광진갑 이정헌 후보 △광진을 고민정 후보 △영등포을 김민석 후보 등을 당선시키며 이들 지역 수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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