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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레이건 국방포럼에서 “베이징은 우리가 겪은 가장 큰 위협”이라며 “중국은 우리의 친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반도체 등 첨단기술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은 첨단기술 제품과 원재료에 대한 수출 제한 등으로 서로를 견제하고 있다.
양국은 지난달 정상회담을 통해 고위급 군사 대화를 재개하기로 하는 등 다시 소통에 나섰다. 그럼에도 아직 경계의 시각을 거둬들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러몬도 장관은 이 자리에서 실리콘밸리와 미국 동맹국들에게 중국이 국가 안보에 핵심인 반도체와 첨단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그렇게 했을 때(수출 제한) 수익을 잃기 때문에 나에게 약간 짜증을 낸 반도체 칩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국가 안보를 보호하는 것은 단기적인 수익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패권 경쟁에 앞서기 위한 더 많은 예산 배치도 촉구했다. 러몬도 장관은 “(상무부의) 2억달러 예산은 전투기 몇 대 정도의 비용”이라며 “우리가 미국을 보호할 수 있는 작전에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은 중국과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최근 중국측 지분이 25%를 넘는 중국 밖의 제3국 합작회사에 보조금 혜택을 주지 않기로 했다는 법안을 공개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 발표 직전 전기차 배터리 등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인 흑연의 수출을 통제하기 시작하는 등 양측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