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우리 금융시장 안정세…필요시 시장안정책 적기 시행”(상보)

15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FOMC 금리 동결, 정부 예상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제2금융권 연체율 상승, 부동산PF 일부 부실 우려”
“금융시장 전반을 면밀히 모니터링
  • 등록 2023-06-15 오전 8:18:37

    수정 2023-06-15 오전 8:23:54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고, 부동산PF 관련 일부 부실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며 “금융시장 전반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경우 시장안정조치를 적기 시행하겠다”고 15일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진행된 15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진행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평가·대응방향을 논의했다.

그는 “미 연준은 간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작년 3월 이후 10차례 연속 인상해온 정책금리를 15개월만에 동결(금리상단 5.25%)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동결 결정 이후 추가적인 정보를 분석하고 그간 금리인상의 영향을 평가해나갈 것임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번 FOMC의 결정은 정부 및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다만, 미국 등 주요국의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높은 경계심을 갖고 국내외 금융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취약부문에 대한 관리를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우리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주식시장은 반도체 업황개선 기대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 등으로 1년여 만에 2600 포인트를 상회하고 있다”며 “환율도 1200원 후반대에서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자금시장도 금리 안정세가 지속되는 등 양호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세를 더욱 굳건히 하는 한편, 잠재 리스크에 대해서도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며 “코로나 기간 늘어난 자영업자·소상공인 채무부담의 경우, 작년 9월 시행된 만기연장·상환유예 방안에 따라 연착륙이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에 따르면 영업개선에 따른 상환종료 등으로 대상채무가 100조원에서 85조원으로 15조원 감소했다. 또 나머지 85조원에 대해서도 만기연장의 경우 2025년 9월까지 3년간 만기가 연장되고, 상환유예는 최대 5년까지 분할 상환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추 부총리는 “부동산 PF의 경우, 관계기관 합동 사업장 전수조사를 통해 진행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대다수 사업장은 사업자 보증 지원 등을 통해 정상적으로 사업이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일부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고, 부동산PF 관련 일부 부실 우려도 상존하고 있으며,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금융시장 전반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경우 시장안정조치를 적기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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