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험금 지급 1위 질병은 ‘유방암’...MZ세대는?

한화생명, 암 보험금 청구금액 조사 결과
  • 등록 2022-09-12 오전 11:04:47

    수정 2022-09-12 오후 9:02:50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지난해 암보험금이 가장 많이 지급된 질병은 유방암으로 나타났다. 서구화된 식생활과 늦은 결혼과 출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발병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2일 한화생명이 2021년 암 보험금 지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급된 보험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질병은 유방암으로 26.0%를 차지했다. 이어 갑상선암(22.5%), 대장암(10.7%), 위암(10.4%), 폐암(9.8%) 순으로 발병 빈도가 높았다.
(자료=한화생명)
한화생명의 이번 분석 결과는 지난 10년간(2011년~2021년)의 암 보험금 지급 300만건을 분석한 것이다.

유방암은 대표적인 여성암 중 하나로, 한화생명 조사 결과 유방암의 최근 10년간 지급건수는 2.1배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유방암 관련 의료비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유방암으로 지급된 실손보험 지급액은 1051만원으로 2011년(725만원)과 비교해 1.4배가 늘었다. 특히 이는 암 전체 평균 금액인 729만원보다도 높다.

한화생명은 유방암 보험지급 규모가 높은 이유를 보험고객의 주 연령대가 40~50대 여성인 점과 함께 전반적인 생활환경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방암학회에서는 서구화된 식생활, 비만에 아울러 늦은 결혼과 출산율 저하, 모유 수유 감소, 빠른 초경과 늦은 폐경 등이 유방암 발병률 증가 시키는 이유로 꼽았다.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노출이 유방암 위험을 높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화생명 암 보험금 지급 2위인 갑상선암도 경계해야하는 질병이다.

특히 이번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30세대의 발병 1위 암이 갑상선암으로 나타났다. 다른 암에 비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2030 여성의 경우 상위 10개 암 중 47%, 거의 절반이 ‘갑상선암’이었다.

전경원 한화생명 DA팀장은 “시대에 따라 발병 질환들은 조금씩 변화한다. 이번 분석으로 불과 10년간이지만 암 발병의 트렌드도 유의미한 변화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분석으로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생명의 암 보험금 지급 고객수는 2010년 3만4052명에서 2021년 5만6138명으로 62.7% 증가했다. 암 보험금 지급금액도 55.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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