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화폭에 담은 원로작가 3인의 세계…'먼 산을 머금고'전

박영복·이선열·권용택 작품 46점 선보여
9월 12일까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 등록 2022-07-21 오전 8:43:51

    수정 2022-07-21 오전 8:43:51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자연을 소재로 한 회화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오는 9월 12일까지 경기도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열리는 기획전 ‘먼 산을 머금고’를 통해서다. 수원에서 청장년기를 보내고 출향 후 자연을 소재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작가들을 소개하는 전시다.

‘먼 산을 머금고’ 전시 전경(사진=수원시립미술관).
이번 전시에서는 원로 작가 박영복, 이선열, 권용택 등 세 작가의 대표적인 최근 작품을 중심으로 46점을 선보인다. 수원에서 태어난 박영복(70)은 다양한 장르가 교차하는 현대미술의 흐름 속에서 회화를 중심으로 굳건한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1990년대 중반까지 수원에서 작가이자 교육가로 활동하다 번잡한 도심을 벗어나 작품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강원도 평창으로 작업실을 옮겼다. 이번 전시에서 박영복은 온갖 꽃과 풀, 높고 낮은 언덕과 계절이 함께 어우러진 정감 가득한 일상 풍경을 생동감 넘치는 색채로 담아낸 ‘일상일기’(2022) 시리즈를 선보인다.

박영복 ‘일상일기’(사진=수원시립미술관).
수원지역 교육 현장에서 오랜 시간 후학 양성과 창작활동을 병행해 온 이선열(70)은 2008년 교편을 내려놨다. 이후 창작에 몰두하기 위해 수려한 산수 풍광을 자랑하는 평창으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그간 이선열은 우리나라의 명승지와 자연, 특히 산의 생동하는 정취를 맑고 연한 담채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 재료인 화선지와 먹으로 그린 작품을 비롯해 도판(도자 패널)과 청색 안료를 자유롭게 혼용하여 제작한 ‘설악’(2021) 등의 작품을 소개한다.

이선열 ‘설악’(사진=수원시립미술관).
수원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권용택(69)은 1990년대 국내외 정치적, 사회적 변화를 겪으며 수원에서 시민사회운동과 환경운동에 참여했다. 이러한 경험을 작품에 녹여 생태적인 작품으로 나아갔다. 권용택은 평창 이주 후 작업실 주변에 즐비한 돌(청석)의 굴곡 위에 우리나라의 산하를 담는 작업에 천착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 생태계의 생성과 소멸 과정을 가시화한 ‘백두대간’(2022) 등의 신작도 함께 내건다.

김진엽 수원시립미술관장은 “1970년대 수원미술계에 등장한 청년 작가였던 세 원로 작가가 자연 속에 체류하며 영감을 받아 제작한 작품들을 소개한다”며 “고요하지만 생명력 넘치는 움직임으로 가득 찬 풍경을 만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권용택 ‘백두대간’(사진=수원시립미술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추위 속 핸드폰..'손 시려'
  • 김혜수, 방부제 美
  • 쀼~ 어머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