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각 지역의 분양 사업 시작을 알리는 첫 분양 단지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최초’라는 상징성과 희소성을 갖추고 있는 데다, 향후 후속 분양이 이어지고 인프라가 개선되면 높은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청약통장을 끌어모으고 있다는 분석이다.
| 화성동탄2 제일풍경채 퍼스티어석경투시도.(사진=제일건설) |
|
업계에 따르면 신도시나 택지지구, 도시개발사업 등에서 처음으로 분양되는 단지는 높은 경쟁률 속에서 청약 완판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세종시 6-3생활권 분양 시작을 알린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H2, H3블록)’는 1순위 청약 접수에 총 7만 1464명이 청약을 신청, 평균 183대 1의 경쟁률로 세종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분양을 마쳤다. 블록 별 경쟁률은 H2블록이 4만 8266명의 청약을 받아 평균 경쟁률 221.4대 1를 기록했으며, H3블록은 2만 3198명이 청약을 접수해 평균 13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10월 춘천 학곡지구의 마수걸이 아파트로 관심을 끌었던 ‘학곡지구 모아엘가 그랑데’는 1순위 청약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총 428세대 모집에 6527명이 접수해 평균 15.25대 1, 최고 67.38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의 1순위를 마감했다.
첫 분양 단지는 다양한 인프라시설을 가깝게 누릴 수 있는 입지와 우수한 상품성을 갖췄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입주 후에는 이를 토대로 유입을 원하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신도시 및 택지지구의 첫 분양 타이틀을 갖춘 단지는 입주 초기 대비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위례신도시 첫 민간 분양단지로 공급된 ‘위례신도시 송파푸르지오’가 있다. 실제 이 단지의 전용 106㎡타입은 올해 2월 18억 4000만원에 거래가 됐는데, 이는 입주 초기인 2015년 2월 같은 타입이 8억 52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무려 2배 이상이 상승한 수치다.
이런 가운데 연내 분양시장에는 분양 사업 본격화를 알리는 지역 내 첫 분양단지가 속속 모습을 드러내 이목이 쏠린다.
먼저 제일건설(주)은 11월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 일원에서 ‘화성동탄2 제일풍경채 퍼스티어’를 분양한다. 동탄2신도시 내 신주거문화타운의 분양 시작을 알리는 단지로 지하 4층~지상 20층, 4개 동, 총 30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신주거문화타운 내 핵심입지에 조성되는 것이 특징으로 특히 바로 옆에 초등학교 부지가 자리한다.
일신건영은 12월 평택 화양지구 일원에서 ‘평택 화양 휴먼빌 퍼스트시티’를 분양한다. 서평택 핵심 배후주거지이자, 신도시급 도시개발사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화양지구의 첫 번째 분양 단지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전용면적 59~84㎡, 총 1468가구의 브랜드 대단지로 조성된다.
(주)한양은 지난 22일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고 부산 에코델타시티 21블록에 조성되는 ‘에코델타시티 한양수자인’을 분양 중이다. 부산 에코델타시티의 스마트시티 내 첫 민간분양단지로 지하 2층~지상 최고 24층, 7개동, 전용 102~132㎡, 총 55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