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은 오는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0회 이데일리 W페스타 참여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가속화된 사회적 갈등이 페미니즘에 대한 반발성 공격인 ‘백래시’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표 소장은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20세기 중반 이후 심화되고 있는 현상”이라며 “일부 정치 세력이나 언론, 인플루언서 등이 이를 이용해 젠더갈등을 부추기고 선동하는 상황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국내 1호 프로파일러인 표 소장은 범죄수사, 프로파일링, 분석, 범죄예방, 범죄 심리 분야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 용인 정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당선돼 4년 간 국회의원 임기를 마친 후 불출마 선언을 하고 정계 은퇴를 한 뒤 본업에 복귀했다. 현재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KBS TV ‘표리부동’ 등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표 소장은 국회의원 시절 우리 정치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약자의 절박한 목소리가 흡수되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한 바 있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데이트폭력법을 발의했지만 통과되지 못했다. 그는 피해자들이 처한 현실보다 ‘법체계의 안정성’ 및 ‘다른 범죄와의 형평성’을 중요시하는 입법 현실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최근 들어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와 데이트 폭력, 아동학대 사건들이 연일 발생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지난 1989년 경찰관으로 시작해 프로파일러, 교수, 국회의원으로 30년 이상 공직 생활을 이어간 그는 이제 제2의 인생을 살고 싶다고 전했다.
표 소장은 “국회의원 4년간 100m 달리기를 하듯 쉼 없이 뛰었고 정치를 통해 할 수 있는 기여는 다 한 느낌”이라며 “이제는 방송, 글쓰기, 여행, 연구소 운영을 하면서 특히 한국형 범죄 소설, 미스터리 작가라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창원 소장은 ‘리부트 유어 스토리(Reboot Your Story)-다시 쓰는 우리 이야기’를 주제로 열리는 제10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기조연사인 유명희 경제통상대사, 이복실 세계여성이사협회(WCD) 한국지부 회장이 참여하는 기조대담을 이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