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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17살에 당뇨병 진단판정을 받았다. 이때부터 당뇨와 친구가 되어 17년을 살아왔다.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관리를 철저히 한 덕분에 아직까지 당뇨로 인한 합병증 한번 겪지 않고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국내 최대 당뇨병 관리 플랫폼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닥터다이어리’의 송제윤 대표는 본인이 당뇨를 관리하면서 쌓은 노하우가 자연스레 사업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동국대 전자공학과 재학시절 한 창업경진대회에 팀프로젝트로 출품했던 당뇨병 관리앱이 수상한게 창업에 나서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닥터다이어리가 현재 확보하고 있는 회원규모는 53만명에 달한다. 지난해보다 32%가 늘어난 수치다. 국내 당뇨환자가 400만명 수준임을 감안하면 당뇨 환자 8명 가운데 1명은 이 회사의 회원인 셈이다. 송대표는 이 추세로 보면 회원수가 연말에는 70만명을 넘어서고 내년에는 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확신했다.
송대표는 당뇨병 환자가 혈당, 혈압, 음식, 운동 등을 편리하게 관리할수 있는 종합 플랫폼이 환자로 하여금 지속적으로 당뇨를 관리하게 하는 동기부여를 제공하는 동반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 회사의 당뇨병 관리 플랫폼을 활용한 환자 68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결과 당뇨병 진행상황을 가늠할수 있는 당화혈색소 수치가 대조군 대비 4.85% 개선된 것으로 나타냈다. 이 회사의 플랫폼을 사용하는 환자는 당뇨 합병증도 평균 25~86% 가량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대표 당뇨병 플랫폼 기업으로 입지를 탄탄히 하면서 사업도 정상궤도에 올라섰다. 지난 상반기 매출 55억원을 기록한 닥터다이어리는 올해 매출 100억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내년 매출 200억원 달성도 어렵지 않다는 게 송대표의 판단이다.
닥터다이어리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회원들로부터 월평균 100만건 이상 확보하는 혈당, 혈압 등 당뇨병 데이터를 활용, 맞춤보험을 추천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빠르면 내년에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도 당뇨병 관리 플랫폼을 출시할 방침이다. 국내와 서구가 당뇨병 환자에게 권장하는 음식, 식단이 상당 부분 다르지만 당뇨 관리에 있어서는 공통분모가 많아 기대가 크다.”
그는 국내보다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아직은 젊기 때문에 포부를 크게 가지고 도전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당뇨환자는 6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