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 찍으려다 일가족 5명 사망…인도네시아서 참변 잇따라

나무 접안시설 붕괴로 친인척 14명 중 5명 숨져
지난 15일엔 셀카 촬영 중 보트 전복으로 19명 중 9명 사망
  • 등록 2021-05-29 오전 11:56:22

    수정 2021-05-29 오전 11:56:22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인도네시아에서 단체 셀카를 촬영하려던 일가족 5명이 나무 접안시설 붕괴로 인해 익사하는 참변이 발생했다.

서수마트라 칸디 호수에서 붕괴한 접안시설(사진=연합뉴스)
29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6시께 수마트라섬 서부 칸디(Kandi) 호숫가의 나무로 된 접안시설 위에 관광객 14명이 단체 사진을 찍으러 올라갔다가 바닥이 꺼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들은 가족 여행을 온 친인척들로, 셀카를 찍는 순간 8명이 물에 빠졌다. 3명은 겨우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5명은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자 가운데 2명의 시신은 사고 발생 2시간 만에 발견됐지만 나머지 3명의 시신은 다음날 오전에서야 수습됐다. 사망자는 10대부터 40대까지 포함됐다.

경찰 관계자는 “지역 유명 관광지에서 말도 안 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접안시설이 붕괴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인도네시아 호수와 저수지에서는 셀카를 찍으려다 익사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에는 중부 자바 보요랄리(Boyolali)의 끄둥 옴보 저수지에서 관광객 19명이 보트를 타고 수상 식당으로 향하던 중 셀카를 찍으려고 한꺼번에 앞쪽에 몰리는 바람에 보트가 전복되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보트가 수상 식당에 가까이 가자 승객 한 명이 셀카를 찍겠다고 자리에서 일어나 앞쪽으로 갔고, 나머지 승객들도 셀카를 찍으려고 우르르 앞쪽에 몰렸다가 사고가 발생했다.선장을 포함해 11명은 구조됐지만 9명은 사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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