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키움증권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연예기획사인
에프엔씨엔터(173940)(FNC엔터테인먼트)의 올해 2분기(4~6월) 당기순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인 보이그룹인 SF9(에스에프나인)과 엔플라잉의 인기에 힘입어서다.
이에 따라 이 회사 주식의 투자 의견을 ‘매수’, 목표 주가를 기존 8000원으로 유지했다. 에프엔씨엔터의 현재 주가는 1주당 6140원(이달 17일 종가 기준)이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0일 펴낸 보고서에서 “에프엔씨엔터는 SF9, 엔플라잉 등 신인 아티스트의 성장에 따라 앨범 판매량이 증가하고 향후 팬덤이 공고해지며 콘서트 매출 증가 등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배우와 예능 분야도 제작 프로그램 증가, 소속 연예인 출연 확대 등으로 이어져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서의 강점을 강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에프엔씨엔터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보다 9.6% 감소한 20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 6억원을 올리며 전년 동기 및 전기 대비 흑자 전환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도 3.6%로 올라설 것으로 추산했다.
이 연구원은 “SF9과 엔플라잉의 성장으로 앨범 판매량이 작년 상반기(1~6월) 14만 장에서 올해 19만 장으로 35% 늘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다른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같이 콘서트가 감소했지만, 소속 배우 정해인과 개그맨 문세윤 등의 출연 및 광고가 증가하며 실적 하락을 방어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에프엔씨엔터는 올해 3분기(7~9월) 정용화 디지털 싱글 출시, AOA 설현의 ‘낮과 밤’ 출연 등이 예정돼 있다. 이 연구원은 “올 하반기 데뷔가 임박한 신인 보이그룹은 소속 아티스트가 참여한 자체 콘텐츠를 통해 노출도와 화제성을 단기간에 획득하고, 남자와 여자 아이돌 각 2팀을 구성해 회사의 아티스트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 FT아일랜드 제대에 따라 밴드 그룹의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국내·외 콘서트 모객이 가능해지면 실적 개선 폭이 더 가파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