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中기업 M&A로 사업 시너지 효과 기대-대신

  • 등록 2020-06-03 오전 7:51:57

    수정 2020-06-03 오전 7:51:57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대신증권은 3일 제일기획(030000)에 대해 코로나 이후 디지털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중국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2만8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제일기획은 지난 2일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인 ‘컬러데이터(ColourData)’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컬러데이터는 2014년 설립한 직원 30명 규모의 데이터 분석 기업이다.

컬러데이터는 중국의 5000개 이상 소셜미디어, 뉴스, 온라인 쇼핑몰의 게시글·댓글을 취합해 지역·성별·연령대별 ‘버즈(buzz·입소문)’를 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인공지능(AI) 기술로 특정 기업에 대한 긍정·부정적 메시지를 파악하고 실시간 시각화·리포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컬러데이터는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화이자·슈나이더일렉트릭 등 다양한 기업 광고주의 데이터 마케팅을 수행했다. 제일기획은 중국 소비 시장에서 2030세대 비중이 커지면서 웨이보나 위챗 등을 활용한 소셜 마케팅 필요성이 급부상하자 컬러데이터를 인수했다. 컬러데이터 매출이 3년간 연평균 40%씩 성장하고 있고 협업을 통해 회사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인수 계약을 맺었다는 게 제일기획 측 설명이다.

이번 M&A는 2018년 센트레이드와 익스피리언스커머스 이후 2년 만에 재개된 것으로 기존 광고주들의 디지털 마케팅 분석 강화 및 중국 현지에서 다양한 분야의 신규 광고주 영입을 기대할 수 있다. 국내보다 디지털 광고가 발달한 중국시장에서 디지털 전문 광고대행사를 인수하면서 중국 사업이 본격적인 회복기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남미에서는 글로벌 기업 바이어스도프르를 신규 광고주로 영입하면서 향후 3년간 멕시코 등 중남미 9개 지역에서 디지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제공할 예정이다”며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시점에 시행한 적절한 M&A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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