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한국 항공편 오전 9시까지 무더기 결항…1000여 명 발 묶여

  • 등록 2019-08-13 오전 7:43:55

    수정 2019-08-13 오전 7:43:55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가 홍콩국제공항을 점령한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출발·도착 안내판에 홍콩으로 출발하는 항공편 결항 메시지가 뜨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홍콩국제공항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에 점거되면서 한국과 홍콩을 오가는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2일 홍콩 항공당국이 ‘노탐(NOTAM: Notice To Airmen)’을 발표하면서 홍콩공항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13일 오전 9시까지 탑승 수속이 전면 금지됐다. 노탐은 항공기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항공 당국이 조종사 등 항공 종사자에게 알리는 통지문이다.

해당 시간대에 한국을 오가는 항공편은 국내 항공사 10편과 외국항공사 13편 등 총 23편이다.

홍콩행 대한항공 3편, 아시아나항공 2편, 에어부산 1편, 티웨이항공 1편, 제주항공 2편, 에어서울 1편 등 국내 항공사 전편 결항됐으며, 외국항공사는 운영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홍콩에 발이 묶인 여행객은 1000여 명에 달하지만, 항공사들의 사전 고지로 공항 내 체류객은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사들은 홍콩공항 탑승수속 금지가 계속되면 마카오와 중국 선전 등 인근 공항을 통해 이들을 데려올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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