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11월 반도체 수출 급감 등 4분기 반도체 수치의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사이클 상승세의 주역이었던 데이터센터들이 부품 재고 빌드업보다는 보유 재고를 소진하는 재고조정을 진행중이어서 반도체 물량과 가격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이 예상한 4분기 실적은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13조 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4%, 23% 감소한 수치다.
데이터 수요 급증 방향은 유지되나 매크로 둔화에 따라 당분간 보수적 관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빅데이터, 딥러닝,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 수요 급증이라는 방향성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나 매크로 둔화 우려와 미중 갈등으로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메모리 반도체의 다운턴 궤적이 생각보다 좋징낳은 모양새로 급격히 바뀌고 있다”며 “화웨이 이슈와 캐나다인 구금 등으로 미중 무역협상이 더욱 복잡하게 진행되는 양상이 보이는 점을 고려해 당분간 실적 전망에 대해서 보수적 관점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5만4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약 10% 하향 조정했고, 투자의견은 내년 밸류에이션이 글로벌 피어 그룹 대비 현저히 낮다는 점에서 ‘매수’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