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듐, 금값 넘어설까?…"작년 이어 올해도 고공행진"

팔라듐 선물, 작년 55% 급등…블룸버그 추적 34개 상품중 최고
달러 약세·글로벌 수요 지속 등으로 올해도 랠리 지속
  • 등록 2018-01-04 오전 7:34:35

    수정 2018-01-04 오전 7:34:35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팔라듐 랠리를 막을 길이 없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지난 해 팔라듐 선물 가격이 55% 급등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추적하는 34대 상품 선물 중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팔라듐은 주로 휘발유 자동차의 매연 감축 촉매로 쓰이며, 전 세계 수요의 약 80%가 여기에서 발생한다. 지난 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가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유럽 등지에서 디젤차 배출가스 파문으로 매연 감축 수요가 증대, 휘발유차에 대한 선호도가 디젤차보다 높아진 것이 수요를 끌어올렸다. 달러 약세와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산업용 금속 수요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끼쳤다.

미 재너그룹의 피터 토머스 부사장은 “사람들이 팔라듐의 공급 부족을 우려하고 있다”며 “공급 부족, 수요 증가, 달러 약세가 팔라듐의 몬스터급 랠리를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팔라듐의 상승세는 앞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2022년까지 팔라듐 생산이 소비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며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 팔라듐은 올해 첫 거래일인 전날에도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1096.50달러로 출발, 금값 턱밑까지 추격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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