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작심삼일? 새해 금연 지하철이 돕는다

  • 등록 2017-12-29 오전 8:47:26

    수정 2017-12-29 오전 8:47:26

금연 홍보 문구로 래핑된 서울시 지하철 2호선 모습. 서울시 제공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매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새해 다짐 중 하나가 바로 ‘금연’. 그러나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해 작심삼일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서울시는 새해 금연을 결심한 시민들을 위해 이달 30일부터 2월 말까지 두 달간 지하철 2호선에 ‘금연 홍보칸’을 운영, 금연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무술년을 의미하는 귀여운 강아지 캐릭터를 활용해 열차 1편 중 1량의 내부 바닥, 벽면, 의자 기둥에 금연의지 칭찬메시지, 새해금연덕담, 서울시 금연클리닉 정보로 래핑하는 방식이다.

‘그레잇! 새해금연’, ‘무술년 담배 끊고 꽃길만 걷자’라는 친근한 문구로 금연결심을 독려한다. 또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을 맞아 금메달을 든 곰 캐릭터가 ‘평창은 금메달, 우리는 금연메달’이란 내용으로 금연 성공을 기원한다.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성인 남성 흡연율은 2014년 43.2%에서 2015년 담배값 인상 등으로 39.3%로 감소했다가 2016년 40.7%로 상승 추세를 보였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 보건소에서 금연클리닉 상담과 의사의 약물 처방을 병행하고 있다. 상담 중심 치료보다 약물처방을 병행할 때 금연 성공률이 3배 이상 높다는 학계 분석이 있다.

금연상담은 12주 동안 6회, 전문 금연상담사가 1대 1 무료로 해준다. 상담받는 모든 사람에게 금연보조제(니코틴 패치?껌?사탕)와 금단증상 발생 시 사용할 수 있는 행동강화물품(가글, 칫솔세트, 손지압기 등)도 무료로 지급한다. 약물 처방은 상담자가 원하는 경우 의사가 보건소에서 바로 해준다.

특히 의료급여수급권자와 저소득층은 의사 진료비와 약값이 모두 무료다. 일반 시민의 경우 진료비와 약값 등 일부 비용이 들지만 금연치료 상담 6회 이상, 8~12주 약물 투약 시 본인부담금(20%)을 전액 환급받을 수 있다.

서울시 보건소 금연클리닉은 거주지나 근무지에 상관 없이 가까운 보건소에서 이용할 수 있다. 평소 학교와 직장근무로 금연전문가와 만나기 어려운 시민을 위해 평일 야간과 토요일도 운영한다. 보건소별 운영시간 등은 120다산콜로 문의하면 알 수 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시민과 함께 ‘금연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지하철 래핑 금연홍보로 새해 금연캠페인을 시작한다. 앞으로 흡연자의 금연 성공률을 높여 간접흡연 피해를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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