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개편에 놀란 스카이라이프 '신저가 충격'

  • 등록 2015-01-10 오전 10:50:11

    수정 2015-01-10 오전 10:50:11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국내 유일 위성방송 관련주 KT스카이라이프(053210)가 모회사 KT의 합병 이슈에 주가 급락을 겪고 있다. IPTV와 위성방송, 케이블TV의 점유율을 합산해 규제하자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와중 모회사의 결정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스카이라이프는 9일 전날 대비 소폭 오른 1만5800원에 마감했다. 전날에는 KT(030200)가 자회사 KT미디어허브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한 뒤 10%대 낙폭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바 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스카이라이프가 KT미디어허브와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 회사가 합병할 시 경쟁 플랫폼인 케이블TV를 압도하는 초대형 방송사업자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이다.

KT미디어허브는 2012년 12월 KT에서 분사를 통해 만들어진 법인이며, IPTV사업 지원과 광고 및 콘텐츠 사업을 운영한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KT가 KT미디어허브를 흡수하면서 스카이라이프의 가치를 오히려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해 출범했던 KT미디어허브에 대한 전략 수정이 이번 합병의 이유라고 하나 100%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KT가 미디어 사업에 대한 질적 강화 기회를 왜 포기했는지 쉽게 납득이 가지 않으며 워낙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더구나 최근 KT의 IPTV와 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간의 점유율을 합산해서 규제해야 한다는 ‘방송법 합산규제’ 이슈가 2월 임시국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KT미디어허브의 ‘원대복귀’가 애매한 결정이라는 것이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약 합산규제가 시행될 경우 가입자 성장에 한계가 그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KT그룹 미디어사업의 전략방향은 합산규제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병은 현재 진행중인 자회사 정리의 과정일 뿐이지 KT가 미디어 사업을 본사 중심으로 진행하기 위한 합병으로 볼 필요는 없다“며 ”오히려 KT-KT미디어허브-스카이라이프로 분산됐던 미디어 사업이 KT와 스카이라이프로 이원화됐기 때문에, 스카이라이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고 볼 수 있다“고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 관련기사 ◀
☞[특징주]스카이라이프, 약세…KT-미디어허브 합병
☞`합산규제 戰夜`..KT, 케이블협회 `성명서` 맞불
☞케이블협회, 스카이라이프 반박..합산규제 당위성 주장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