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스카이라이프는 9일 전날 대비 소폭 오른 1만5800원에 마감했다. 전날에는 KT(030200)가 자회사 KT미디어허브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한 뒤 10%대 낙폭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바 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스카이라이프가 KT미디어허브와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 회사가 합병할 시 경쟁 플랫폼인 케이블TV를 압도하는 초대형 방송사업자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이다.
KT미디어허브는 2012년 12월 KT에서 분사를 통해 만들어진 법인이며, IPTV사업 지원과 광고 및 콘텐츠 사업을 운영한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KT가 KT미디어허브를 흡수하면서 스카이라이프의 가치를 오히려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
더구나 최근 KT의 IPTV와 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간의 점유율을 합산해서 규제해야 한다는 ‘방송법 합산규제’ 이슈가 2월 임시국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KT미디어허브의 ‘원대복귀’가 애매한 결정이라는 것이다.
한편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병은 현재 진행중인 자회사 정리의 과정일 뿐이지 KT가 미디어 사업을 본사 중심으로 진행하기 위한 합병으로 볼 필요는 없다“며 ”오히려 KT-KT미디어허브-스카이라이프로 분산됐던 미디어 사업이 KT와 스카이라이프로 이원화됐기 때문에, 스카이라이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고 볼 수 있다“고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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