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겸 CEO |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금융기관인 JP모건체이스가 한숨 돌렸다. 이 금융제국을 이끌어 온 제이미 다이먼(58)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암 치료를 잘 마치고 원기를 회복했다는 소식이다.
다이먼 회장은 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코가 워싱턴D.C에서 주최한 행사에 참석, “인후암 치료를 모두 마쳤고 현재 경과가 매우 좋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원기가 회복되고 있다”며 “현재 체력은 80% 가까이 회복됐고 달리기도 최장 2.5마일(4킬로미터) 정도는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꼭 10년전 JP모건에 입사한 다이먼 회장은 지난 2006년부터 회장 겸 CEO로 재직해왔다. 그는 지난 7월 임직원과 주주에게 보낸 쪽지를 통해 “최근 후두암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8주일 간에 걸쳐 방사선과 화학요법 치료를 받은 다이먼 회장은 앞서 “경과가 아주 좋을 것이라고 의사가 진단했고 조기에 발견돼 치료 가능한 상태”라며 완치를 낙관했었다. 이어 “컴퓨터 단층촬영(CT), 양전자 단층촬영(PET) 등을 한 결과 목 외에는 전이된 곳도 없다”고 설명했다.
다이먼은 미국 금융계 최장수 최고경영자로 막강한 권력을 자랑해왔다. 그러나 2년전 JP모건 런던지점 직원이 파생상품 투기를 하다 60억달러(약 6조원)를 날렸고 묵혀왔던 주택담보부증권(MBS) 불법 판매 문제가 불거지며 지난해 130억달러에 달하는 역대 최대 징벌적 과징금을 맞았다.
이런 가운데 그의 암 발병 소식은 월가를 술렁이게 만들었지만, 사실상의 완치 소식에 우려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