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1분기 안정적인 실적을 보인 업체를 중심으로 건설업에 대한 비중을 확대해야 할 시기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1분기 대부분 무난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손실을 낸 대림산업(000210)은 1분기 영업이익 546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물산(000830)과 현대건설(000720)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1154억원, 1877억원으로 모두 시장 기대치를 충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4분기 5600억원 규모의 적자를 내며 건설사들에 대한 우려를 키웠던 대우건설(047040)도 1분기에는 달라질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증권가는 대우건설이 약 1000억원 규모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어렵지 않게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는 건설사들이 1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 건설사들의 발목을 잡았던 저가 해외 공사의 진행률이 90%를 넘어서며 손실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고, 건설사들이 수익성 높은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수주를 확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분양 주택의 소진과 신규 분양가 상승 등 분양시장 호조로 올해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착공 전환 손실도 예상수준을 넘어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건설사 중 해외 사업장 준공이 마무리되고 주택 부문 비중이 큰 건설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상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제 건설업체의 숏(short) 포지션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주택이슈를 해소한 삼성물산과 주택이슈 중심의 대우건설과 GS건설 등은 주가 하락 시마다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