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의 날' 맞아 원자력 중기 찾은 최문기 장관

대전 소재 방사선 응용업체 삼영유니텍·VSI 방문
업체 '부지확보·영업능력' 어려움 토로...최문기 "적극 지원" 약속
  • 등록 2013-12-29 오후 3:04:00

    수정 2013-12-29 오후 3:04:00

[대전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원료가 여기(대전)에 있는 것도 아닌데 수출을 위해선 인천공항 근처에 공장을 짓는 게 낫지 않았나요?”(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방사선 공장이어서 민원 때문에 지방정부가 허가를 잘 안 내줍니다. 전국 곳곳을 다 찾아다녔는데 이곳이 허락해줘서 지은 겁니다”(정경일 ㈜삼영유니텍 대표이사)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인 지난 27일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대전 지역의 원자력 비발전 분야 중소기업 2곳을 방문했다. 원자력 산업은 에너지 발전(전기생산) 분야와 비발전 분야(방사성의약품·방사선측정기 등)로 나뉜다. 에너지 발전분야는 몇몇 대기업들이 장악한 반면 비발전 분야는 초기단계로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이 이끌고 있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27일 대전 유성구 탑립동에 위치한 원자력기술 중소기업 (주)삼영유니텍 공장의 요오드 캡슐 제조실에서 직원안내에 따라 장비를 시연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이날 방문한 기업은 대전 유성구 탑립동 소재 방사성의약품과 싸이클로트론(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가속기) 제조업체인 ㈜삼영유니텍과, 정전기제거장치 및 방사선선량계(측정기) 생산업체인 ㈜VSI이다. 최 장관은 삼영유니텍의 요오드(I-131) 캡슐 제조실과 테크네튬(Tc) 제조실과 동위원소 배기실 등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향후 사업계획 등을 들었다. VSI에서는 식품방사능 오염측정기 등 생산품들을 둘러보고 인근의 원자력기술 중소기업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들 업체는 기술 중소기업으로서 겪는 경영상의 어려움도 드러냈다. 정경일 대표이사는 “우리가 전세계를 상대로 직접 영업도 하고 있다”며 “영업은 사람의 마음을 잡는 것이기 때문에 4~5년은 사귀어야 한다”고 말했다.

VSI의 경우 지난 10년간 다른 회사를 통해 영업을 하다 관계가 끊기면서 지난해 매출이 크게 줄기도 했다. 김도윤 ㈜VSI 대표이사는 “엔지니어이다 보니 제품판매 기술이 없다. 올해 영업부를 처음 만들었다”며 “지난 9월부터 성과가 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이에 대해 “방사선 분야는 (전체 원자력 산업에서) 상당히 큰 시장이 될 것이다. 앞으로 기대가 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의지를 밝혔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27일 대전 유성구 탑립동에 위치한 원자력기술 중소기업 (주)VSI에서 정전기제거장치 및 방사선선량계 등 생산품을 살펴보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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