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디딜때마다 '욱신'" 족저근막염 2.7배 증가

건강보험공단 5년간 분석 자료..여성이 33.7% 많아
하이힐·딱딱한 굽 신발 원인..무리한 운동도 주의
  • 등록 2013-12-01 오후 12:00:17

    수정 2013-12-01 오후 12:00:17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발뒤꿈치뼈에서 발바닥 앞쪽까지 연결된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겨 발을 디딜때마다 통증이 느끼는 족저근막염 환자가 매년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최근 5년간 ‘족저근막염’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환자 수가 2008년 5만812명에서 2012년 13만8492명으로 2.7배가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28.5%였다.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도 2008년 106명에서 2012년 279명으로 증가해 연평균 27.5%의 증가율을 보였다.

인구 10만 명당 ‘족저근막염‘ 성별 진료인원 추이(단위: 명)
성별로는 여성 환자 수가 남성보다 33.7% 가량 많았다. 특히 여성환자의 증가속도(연평균 증가율은 30.5%)가 남성(25.9%)보다 빨라,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는 더욱 커졌다.

연령대별로는 40~50대의 비중이 전체 진료인원의 절반에 가까운 48.7%(2012년 기준)를 차지했고 30대(17.2%), 60대(12.6%), 20대(8.7%) 순으로 나타났다.

족저근막염은 걸을 때 발에 오는 충격을 흡수하고 발바닥의 움푹 파인 부분을 받쳐주는 근육인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원인은 다양하다. 폐경기 이후 여성은 발의 지방층이 얇아져 걸을때 발의 충격흡수하지 못해 많이 나타난다. 젊은 여성 환자가 나타나는 것은 하이힐이나 딱딱한 굽을 가진 신발을 신어 족저근막에 많은 하중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윤한국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교수는 “충격 흡수가 잘되지 않는 신발을 신고 조깅이나 마라톤을 하면 족저근막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무리한 운동을 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치료는 우선 잘못된 운동방법을 고치고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면서 꾸준한 스트레칭을 하는 보존적 방법이 우선이다. 그러나 심할 경우 족저근막을 늘려주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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