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시황)재정절벽·중동불안..유가 출렁

유가, 재정절벽 협상 난항, 시리아 내전으로 상승
금값 하락..中 경기 회복 전망에 구리값은 올라
  • 등록 2012-12-03 오전 9:09:22

    수정 2012-12-03 오전 9:09:22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국제유가는 미국 재정절벽 협상 타결에 대한 회의론에 무게가 실린 가운데 중동 불안이 고조되면서 올랐다. 금값은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 인도분 가격은 11월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 거래일 대비 84센트 오른 88.9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런던 ICE 선물 시장에서 47센트 오른 배럴당 111.23달러를 기록했다.

민주·공화 양당의 재정절벽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 지출이 허리케인 샌디 영향으로 주춤했지만 11월29일 발표된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주일 연속 급감하고 잠정주택 판매가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중동 불안으로 국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 상승에 한 몫했다. 이집트 제헌의회가 무르시 대통령 권한을 강화한 헌법 초안을 승인하자 이에 반발하는 이집트 민중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의 내전도 대규모 민간이 사망사태로 이어지면서 중동 정세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금값은 재정절벽 협상 타결 전망에 대한 실망감으로 떨어졌다. 2월 인도분 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전 거래일 대비 1% 떨어진 1712.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곡물가격은 대체로 떨어졌다. 대두 1월 선물은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수요 감소와 미국 중서부 공급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0.6% 떨어진 부셸당 14.3875달러를 기록했다. 옥수수 12월물은 0.8% 떨어진 부셸당 7.5275달러를 나타냈다. 밀 3월물은 2.5% 떨어진 부셸당 8.635달러로 장을 마쳤다.

주요 금속값은 중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구리 3월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2% 오른 파운드당 3.651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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