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대우건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8% 감소한 512억원에 그쳤다. 노량진본동 지역조합사업에서 발생한 대위변제손실 587억원이 기타영업비용 계정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을 끌어내렸다. 일부에선 주택사업부문에서 미착공PF 손실리스크가 재발되는 것이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각을 내놓고 있다.
대형건설사들은 최근 2~3년간 PF우발채무 축소에 나서면서 작년말 현재 1조원대로 줄여놓은 상태다.
GS건설의 경우 2008년 3분기 5조600억원에서 2011년 4분기 말 1조9500억원으로 61% 줄였다. 대림산업도 2008년 2분기 3조9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삼성물산도 같은 기간 2조2000억원에서 1조3900억원으로 각각 줄였다. 현대건설은 1조9400억원 수준이다.
대우건설은 상대적으로 우발채무 규모가 큰 편이다. 2009년 3분기 4조4900억원에서 작년 말 현재 2조9900억원이다.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은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조만간 4000억원 규모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채무보증을 감축하고, 연내 6000억원을 추가해 총 1조원 규모의 PF 채무보증을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물산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2010년 말 8581억원에서 2011년 1조21억원으로 늘렸다. 포스코건설은 같은 기간 3조5349억원에서 4조3467억원으로, 대우건설도 4821억원에서 7138억원으로 늘렸다.
유럽 재정위기와 국내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적으로 부각되고 있어 유동성을 확보해 이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미분양주택 해소와 미수금 축소, 저수익 및 비핵심자산 매각, 사업본부별 책임 경영으로 현금흐름 관리를 보수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증권가 일각에서는 대우건설의 노량진본동사업 손실에 대해 수백억 단위의 손실이 난 것은 일상적인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주택사업부문에서 미착공PF 손실 리스크가 재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채상욱 LIG증권 애널리스트는 "건설사 미착공 PF에 대한 부실화 우려가 커지면서 건설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대형건설사 PF규모는 줄고 있고, 기업별로 PF관련 예상충당금 반영고 함께 주택부문의 부실을 정리하고 있어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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