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독일과 영국, 캐나다 등 유로존 재정불량국 외의 안전한 해외 국채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 ▲ 워렌 버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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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핏은 지난 25일 내놓은 연례 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현재 보유 중인 108억달러 규모 해외 국채 가운데 80%가량이 독일과 영국, 캐나다, 호주, 네덜란드 국채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버핏이 포르투갈이나 이탈리아 국채 같은 위험자산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좇기보다 신용등급이 안전한 채권에 투자해 향후 필요할 경우 유동화가 가능한 쪽을 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또 버핏이 특정 국가 국채 보유 여부를 밝힌 것에서 대해서도 투명성을 강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1년 전 버핏은 119억달러 규모의 해외국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특정 국가를 명시하지는 않았었다. 또 주주들에게 미국 국채에 현금을 묻어두고 다른 단기채권 투자는 피하라고 조언했었다.
조엘 레빙턴 브룩필드자산운용 기업신용 헤드는 "투명성과 명확성이 중시되는 요즘 버크셔가 보유 국채 내역을 공개한 것은 적절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버크셔 해서웨이는 29억달러의 미 국채와 미 정부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373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