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박근혜, 선거승리위해 `좌클릭` 민주당 2중대"

  • 등록 2012-02-02 오전 9:18:20

    수정 2012-02-02 오전 9:18:20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보수논객`인 전원책 변호사는 2일 "박근혜 위원장은 4년 전에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우자)를 말했던 분"이라며 "그런 분이 선거에 이기기 위해 `좌클릭`을 하니까 민주당의 2중대란 말을 듣는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한나라당의 새 정강정책 강령 1조에 복지가 전진 배치된 것과 관련해 "비상대책위원회가 비극적인 결론을 내놓았다고 생각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전 변호사는 "`평생맞춤형 복지`란 것이 그동안 박 위원장이 말해오던 `생애주기별 복지`와 같은 것"이라며 "20대 등록금과 취업, 30대 보육, 40대 주택, 50대 노후 불안 같은 것을 국가가 나서서 해결하겠다는 건데, 사실상 그 내용을 뜯어보면 보편적 복지를 전면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야당 쪽에서 내놓은 것을 전면적으로 수용한 것인데 지금 국가 빚을 갚아야 할 때인데 그럴 돈이 어디 있나"면서 "국가가 도와주고 보살펴야 할 곳은 최저소득층과 차상위층 그리고 바로 복지가 필요한 계층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복지예산 확충을 위해 증세 논의가 거론되는 것에 대해 "지금 우리는 국민총생산의 2.8%밖에 국방비에 쏟아 붓고 있지 못한데 국방에 필요한 비용이라면 국민이 일정부분 세금을 더 내는 것을 감당해야 한다"며 "하지만 부자들의 아이를 무상보육하겠다, 무상급식을 하겠다는 명목으로 세금을 더 거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새 정강정책에서 `보수` 용어가 `보수적 가치`라는 표현으로 바뀐 것과 관련, "보수적 가치를 마구 버리면서 보수적 가치라는 용어를 남겨둔들 뭘 하겠나"고 반문하면서 "한나라당은 이제 보수가 아니고 보수의 대변자가 아니고 보수의 적이 돼 버렸다, 바로 자유주의의 적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일·외교·국방 정책이 평화지향적 균형외교와 유연한 대북정책으로 변경된 것에 대해서는 "지금 균형외교란 말을 쉽게 말한다면 북한에 대해서 미국과 공조를 하는 것보다는 미국·중국 등을 동등하게 놓고 대북정책을 결정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건 `난센스`"라고 강조했다.

`유연한 대북정책을 반헌법적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반헌법적"이라며 "북한을 4강과 함께 옥죄지 않으면 북한은 개혁개방으로 나가지 않는다. 김정일에 이은 김정은 체제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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