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투자` BYD, 中 본토상장 투자설명회

20일 공모가 결정, 21일 신주청약
  • 등록 2011-06-09 오전 8:57:52

    수정 2011-06-09 오전 9:00:58

[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중국 본토 상장(IPO)을 추진 중인 비야디(BYD)가 9일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투자설명회를 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최종 공모가는 이달 20일에 결정되며 신주 청약은 21일에 이뤄진다.

비야디는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투자로 유명해진 중국의 자동차 제조업체다. 주로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자동차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중국 최초로 하이브리드카 F3DM을 출시했다.

현재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는 비야디는 이번 본토 IPO를 통해 지분의 3.36%인 7900만주를 매각해 주당 최소 27.7위안, 총 22억위안의 자금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홍콩 증시 시장가격보다 44% 높은 수준이다.

상장 후 선전 증시에서 거래되며, 공모자금은 선전에 위치한 리튬전지 생산설비와 연구, 개발 시설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비야디의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은 51만986대로 한 해 전보다 16% 증가했다. 하지만 업계 평균인 32.4%에 비하면 저조한 실적이다. 목표인 80만대에도 미달했으며, 순이익은 33%나 줄었다. 지난 4월 판매량도 전년대비 11% 감소했다.

컨설팅 업체 자토 다이나믹스의 케빈 황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비야디가 전기차 등 고부가 제품에 집중하면서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럼에도 다른 개도국 경쟁사보다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버핏 회장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2008년부터 비야디의 홍콩 주식을 매입해 현재 10%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 회장은 지난해 9월 중국 방문시 비야디를 직접 찾는 등 남다른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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