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화 리포터] 강남의 한 결혼정보업체가 미스코리아 수준급 여성과 만나는 조건으로 남성 신청자들에게 100만 원의 참가비를 내걸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업체는 `미스코리아 수준급 여성 VS 능력 있는 엘리트 남성`이라는 제목의 홍보문구를 내걸어 여성 참가자에게는 10만 원, 남성 참가자에게는 100만 원의 참가비를 책정했다.
20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자극적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엄연한 현실 아니냐"며 "결혼정보업체에서 만남을 소개받는 남성 중 외모 안 보는 사람이 거의 없고, 그걸 우리 업체가 그대로 드러낼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연봉 6천~7천만 원에 서울 상위권 대학 출신, 준수한 외모를 남성 참가자의 최소 기준으로 잡고 있다"면서도 "사람에 따라 조건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귀띔했다.
여성의 외모와 남성의 재력을 상품화해 공개적으로 홍보하는 결혼정보업체의 행태에 대한 우려와 왜곡된 이성관을 조장할 수 있다는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경상대 사회학과 이혜숙 교수는 "결혼정보업체도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지만 우리 사회의 결혼문화를 만든다는 점에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꼬집었다.
누리꾼들은 "남자야 스팩보고 뽑는다 치고 여자는 미코급인지 아닌지 화장발인지 보정투성인지 어떻게 검증하나?" "여자는 참가비 내장형? 몸에 돈을 투자했으니" "여자는 스팩 안보고 얼굴만 본다는 거야?" "종자 개량도 아니고 뭐하는 짓인지" "회사야 돈을 벌겠다는 목적으로 마케팅을 하는 거겠지만.. 거기에 놀아나는 사람들도 참 한심하다" 등 다양한 반응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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