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북경모터쇼서 `스포티지R·K7` 첫 선

스포티지R·K7, 하반기 중국시장 판매 개시
벤가 전기차도 전시..친환경 기술 홍보
  • 등록 2010-04-23 오전 10:30:00

    수정 2010-04-23 오전 10:30:00

[이데일리 김상욱 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23일 개최된 북경모터쇼에 `스포티지R`과 `K7`을 선보였다.

기아차는 이날 베이징 신국제전람중심에서 열린 `2010 베이징모터쇼`에서 전세계 언론인과 업계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포티지R의 현지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하반기부터 중국시장에서 판매되는 스포티지R은 최고출력 166마력(ps), 최대토크 20.1kg•m의 2.0 세타II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 연비향상을 구현하고 변속감을 개선시켰다.

또 차체자세제어장치, 파노라마썬루프, DVD & 내비게이션, 냉난방 통풍시트, 진폭감응형댐퍼 등 고급 대형차 수준의 최고급 사양들을 대거 적용해 중국 소비자들의 기호를 충족시켰다.

기아차 이형근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스포티지R은 날렵하고 역동적인 스타일의 기아차 디자인 DNA를 반영했다"며 "놀라운 동력성능, 도심주행에 어울리는 화려한 인테리어 등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이 확대되고,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자동차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따라 2007년 35만4000대 규모였던 중국 SUV 시장은 2008년 44만2000대, 2009년 70만7000대 등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도 3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2% 늘어난 26만4840대의 SUV가 판매됐다. 기아차는 중국에 첫 선을 보인 `스포티지R`이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함께 중국 판매실적을 견인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기아차가 중국 북경모터쇼에서 스포티지R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스포티지R은 올 하반기부터 중국시장에서 판매된다.

기아차는 스포티지R과 함께 준대형 신차 K7(현지명 카덴자)도 선보였다. 국내시장에서 이미 큰 인기를 끌고 있는 K7은 올 여름부터 중국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K7이 출시되면 기아차는 프라이드-쎄라토-포르테-옵티마-K7으로 이어지는 승용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중국에 판매되는 K7은 최고출력 180마력(ps), 최대토크 23.5kg•m을 내는 세타II 2.4엔진이 탑재된다. 웰컴시스템, 8개의 에어백시스템, 파노라마선루프, 차선이탈경보시스템, 버튼시동장치 등 편의사양들도 적용된다.

기아차는 그밖에도 친환경차 전용관인 `에코존`을 별도로 마련하고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벤가 전기차(EV)` 모델을 전시했다.

벤가 전기차는 고효율 전기모터를 탑재했으며 24kWh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적용해 최고 출력 80kW, 최대 토크 28.6 kg∙m(280 Nm)의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80km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시속 140km, 정지상태부터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11.8초다. 급속충전(50 kW)시에는 20분만에 전체용량의 80%까지 충전되며, 완속충전(3.3 kW)의 경우 8시간에 100% 충전이 가능하다.

한편 기아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1018㎡(약 308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프라이드(현지명 : 리오천리마), 쎄라토(현지명 : 싸이라투), 포르테(현지명 : 푸뤼뒤), 쏘울(현지명 : 씨우얼) 등 중국 현지 생산차량과 함께 포르테쿱, 쏘렌토, 모하비, 카렌스 등 양산차를 포함 총 15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기아차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24만1386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70%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으며 올해 1~3월에도 총 8만5200대를 팔아 전년 동기대비 151.8%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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