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 `전문화`로 승부한다

모바일 쇼핑 시장 `청신호`, 해외 진출도 활발
카페24, 2010년 온라인 쇼핑몰 시장 전망 분석
  • 등록 2010-03-21 오후 9:21:44

    수정 2010-03-21 오후 9:21:44

[이데일리 EFN 이승현 기자] 올해 온라인 쇼핑몰 시장은 아이폰 열풍에 힘입어 모바일 쇼핑이 점차 늘어나고 세분화·전문화된 아이템으로 승부하는 전문 쇼핑몰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카페24(www.cafe24.com)를 운영하는 심플렉스인터넷에 따르면 2009년 온라인 쇼핑몰 시장 분석을 토대로 2010년 시장을 전망한 결과, 오픈마켓 셀러들의 개인 소호몰 창업과 한 업종을 세분화하고 전문화한 `전문 쇼핑몰`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국, 일본 등으로의 해외 시장 진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스마트폰 열풍 - 모바일 쇼핑 확대
올해는 아이폰으로 촉발된 스마트폰 열풍으로 인해 모바일 쇼핑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다양한 온라인 쇼핑몰들이 이동통신사를 통해 모바일 쇼핑을 지원했지만 무선 인터넷에 최적화된 단말기, 데이터 요금 문제 등으로 진척을 보이지 않고 답보상태에 빠져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이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활성화 되면서 해소되고 있어 모바일 쇼핑도 동시에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미 오픈마켓 등이 모바일 쇼핑을 위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거나 검토 단계에 들어갔다.

심플렉스인터넷은 지난 1월 업계 처음으로 아이폰 등 `스마트폰 전용 쇼핑몰 관리자 페이지`를 개발해 쇼핑몰 운영자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쇼핑몰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모바일용 웹페이지를 비롯해 쇼핑몰 운영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편리한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할 계획이다.

▲ 아이템 세분화 - 전문 쇼핑몰 증가
2009년 한 해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는 전문화되고 세분화된 아이템으로 타깃 고객층에 최적화된 상품을 판매하며 성공 쇼핑몰로 안착한 경우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카페24가 자사의 솔루션을 통해 창업한 사례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한가지 창업 아이템이나 업종을 세분화하고 전문화한 `전문 쇼핑몰`들이 성공한 케이스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 쇼핑몰 경우 한 종류의 제품만을 판매하면서 이에 대한 전문정보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도 `전문가`라는 신뢰를 주며 충성도 높은 단골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중년 여성의류 중에서도 99사이즈 이상의 빅사이즈를 취급하는 빅맘(www.bigmom.co.kr)의 서송이 대표는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온라인몰의 경우 특히 10~20대를 위한 빅사이즈 의류몰은 많은 반면 중년 여성들을 위한 몰은 없다는 판단에서 창업하게 됐다”며 “타깃이 명확한 만큼 트렌드를 빠르게 읽고 쇼핑몰에 반영할 수 있으며 보다 전문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패션잡화 중에서도 모자만 판매하거나 패션렌즈, 천연수제비누, 반찬 등 단일품목으로 아이템을 세분화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전문 쇼핑몰 창업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오픈마켓 셀러들 개인 쇼핑몰로 이동
최근에는 G마켓, 옥션 등 오픈마켓에서 경험을 쌓고 개인 온라인몰을 창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작년 하반기 카페24가 온라인 쇼핑몰 100곳을 무작위로 조사한 결과, 오픈마켓을 거쳐 본격적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시작한 곳이 2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오픈마켓부터 시작해 어느 정도 성장궤도에 들어서게 되면 오픈마켓과 온라인 쇼핑몰을 병행하다가 점점 온라인 몰에 집중해 나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이들은 빠르게 성공 쇼핑몰 대열에 합류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오픈마켓 경험이 △동대문·도매점과의 거래를 통한 상품 구입 △유행의 흐름을 읽어내는 감각을 키울 수 있는 안목 △시선을 잡을 수 있는 상품명 만들기 △온라인 소비자들의 성향파악 등 쇼핑몰 운영측면에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2010년에는 상품 및 아이템의 브랜드화, 판매처 확장, 수수료 및 광고비 절약, 자율적인 쇼핑몰 운영 등을 이유로 한 개인 쇼핑몰 창업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 해외진출 쇼핑몰 증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쇼핑몰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과 일본을 향한 발걸음은 더욱 분주해질 전망이다.

이에 대기업을 비롯한 쇼핑몰 솔루션 업체들 역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심플렉스인터넷은 중국 최대 오픈마켓인 `타오바오`에 국내 판매자들이 손쉽게 상품을 등록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비스에 대한 문의가 하루 300건 이상에 달하는 등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쇼핑몰들의 해외시장 공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여성의류 전문몰 `큐니걸스`(www.qng.co.kr)와 `아인젤`(www.aingel.net) 등은 중국 진출 성공했으며, `돌리퀸`(www.dollyqueen.net), `앤드스타일`(www.andstyle.co.kr) 등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쇼핑몰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또한 `쉬즈굿닷컴`(www.shezgood.com)이 일본 파트너를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이를 벤치마킹 하려는 쇼핑몰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여성의류 전문몰 `레드오핀`(www.redopin.co.kr)은 일본 유명 온라인쇼핑몰 `라쿠텐`(rakuten) 입점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일본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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