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연휴를 앞두고 시장참가자들의 거래 의지가 적극적이지 않은 가운데 레벨 급등에 대한 부담과 당국 경계감이 고조되며 달러-원은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14일 달러-원 환율이 전일보다 1.4원 낮은 103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환율은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채, 오전 9시30분 현재 1.3원 하락한 1038.1원을 기록하고 있다.
밤사이 국제유가의 반등과 미국발 신용위기 우려로 달러-원 상승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 유가는 미국 에너지 재고가 감소한 탓에 116달러대로 올라섰고, 뉴욕증시는 금융주와 유통주 주도로 이틀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어제보다 0.4% 가량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며, 거래소에서 외국인은 116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광복절 연휴를 앞두고 트레이더들이 포지션을 구축하기가 부담스런 가운데 거래자체가 활발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서울시장 종가와 NDF 종가가 1040원에 근접한 만큼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 출회와 환율의 급격한 반등에 대한 수위 조절이 환율의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면서도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신용위기, 집값 하락, 헤지펀드 손실에 대한 우려, 원유재고량 감소에 따른 유가 재상승이 환율 하락을 제한할 기세"라고 말했다.
이 시각 현재 달러-엔은 전일보다 0.47엔 높은 109.23엔을 기록하고 있고, 엔-원은 100엔당 5.31원 낮은 950.2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