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에 대해 보수적이었던 대우증권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트레이딩 바이`로 높였고, 투자의견을 그대로 매수로 가져간 증권사들도 잇따라 올해 실적전망치를 높였다.
◇`어닝`에 자산가치 주목, 자사주매입까지
풍산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동가격 상승이다. 원재료인 동가격 상승이 그대로 제품가격 인상에 반영됐다. 이에 대해 굿모닝신한증권은 "원가상승분이 제품가에 완전반영 될 수 있는 것은 업황이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기에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가격 상승을 무늬를 새기기 전의 동전인 소전과 방산제품의 판매 호조가 받쳐 줬다.
또 동가격이 오르면서 선물이익을 포함, 재고자산에 대한 평가성이익도 늘어났다. 삼성증권은 그 기여도를 영업이익중 150억원 영업외수익 중 선물이익으로 200억원으로 파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또 풍산의 자산가치에도 새삼 부각시켰다. 김봉기 한국증권 연구원은 "42만7000평에 달하는 부산 해운대구 동래공장과 2만4000평 규모의 부평공장 개발 가치가 풍산 시가총액의 50%를 넘을 것"이라고 봤다.
◇3분기 영업은 둔화 예상, 그러나 주가 하방경직 요소 많아
3분기 영업실적은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양기인 대우증권 연구원은 "원료가격 상승이 판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양 연구원은 "부산 동래공장 개발 기대는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 동래공장이 그린벨트 해제되면 평당 500만원을 넘을 것이란 추정이지만, 이 땅은 국방부 매입 부지와 방산 업무 수행에 필요한 토지를 저가에 매입한 공장이라 부산시 광역단체와의 공동 개발할 수 밖에 없다는 것. 또 만약 공장 부지 일부만 그린벨트에서 해제된다면 개발 효율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양 연구원은 "좋은 실적에 높은 자산가치, 자사주 매입 소각등으로 인해 주가 하방경직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내 증권사들의 풍산 목표가격은 2만2500원(대우증권)~2만8000원(굿모닝신한, 메리츠, 대신 등)대에 있으며, 투자의견은 제한적인 매수추천한 대우를 제외하고 일제히 `매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