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윤경기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안정환 선수가 영화배우와 같은 외모, 미인과의 결혼 등으로 영국의 데이비드 베컴과 같은 인기를 얻고 있었지만 그가 정작 "스타성"이 부각된 것은 이탈리아전에서의 골든골 때문이었다고 21일자 "스타, 연장전에서 탄생하다(A star is born in extra time)"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분석했다.
FT는 연장 종료 3분전을 남겨두고 극적인 순간을 연출한 안정환이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고 보도했다. 또 안정환의 발언을 문제삼아 그를 방출한 이탈리아 페루자의 반응이 오히려 안정환의 세계적 명성을 돈독히 했다면서 그가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연속해서 골을 넣을 경우 한국의 전설적 영웅으로 추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두달 전만 해도 안정환은 페루자에서도 인기를 얻지 못했고 히딩크 한국 대표팀 감독도 그의 태도나 지구력 등에 의문을 제기하고 월드컵 대표팀에 합류시키지 않으려 했었다고 전하면서 그의 미래가 황량했었다(bleak)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안정환이 휼륭한 선수인 것은 맞지만 과거에 문제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내 경고를 듣고 훈련을 강화, 체력을 높인 것이 그의 재능을 빛내 주었다"고 평가했다.
FT는 안정환과 한국팀이 진정한 재능을 갖추고 있는 지는 22일 있을 스페인전에서 판가름날 것이며 이를통해 히딩크의 용병술과 한국인들의 자존심이 확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안정환이 스페인전에서 재능을 확인시켜 준다면 그는 이탈리아가 아니더라도 유럽 축구계에 남아있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