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은 13일 자사가 투자한 바이오벤처중 상당수 기업에서 가시적인 개발성과가 나오고 있으며 이를토대로 이들 벤처들이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고 있어 조만간 대규모 투자수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관련,메디슨은 슈퍼벼를 개발한 싸이젠하베스트의 지분 10%를,자궁경부암용 바이오칩을 개발한 바이오메드랩의 지분 47%를,초소형내시경 시제품을 개발한 의료 벤처 엠지비엔도스코피의 지분 52%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슨이 지난해 11월 37억2,000만원을 투자해 14.3%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싸이젠하베스트는 최근 유전공학기술을 응용해 수확량을 획기적으로 늘린 "수퍼벼"를 개발했다.
생명공학 벤처인 이 회사와 전남대 구자옥 교수팀(농학과)이 토양 미생물의 광합성 관련 유전자를 벼에 도입, 유전자 형질을 바꿈으로써 일반 벼보다 평균 20%, 최대 26% 수확량이 늘어나는 종자를 얻었냈다.싸이젠하베스트는 이 기술을 곧 상용화해 보급할 계획이며 2001년 하반기 코스닥등록을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주)바이오메드랩은 여성 자궁암의 70∼80%를 차지하고 있는 자궁경부암을 4∼6시간 만에 진단할 수 있는 유전자(DNA) 칩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
서울대학병원의 임상의학연구소에 입주해 있는 바이오메드랩은 자궁경부암 진단 유전자 칩(HPV 유전 자 칩)을 개발, 이달 중순 산부인과 등을 대상으로 공급에 나서기로 했다.이 회사는 메디슨이 지난 96년부터 투자를 해왔으며 현재 보유지분은 47.80%(투자금액 15억4,000만원)에 달한다. 바이오메드랩은 내년 상반기 코스닥 등록을 추진중이다.
엠지비엔도스코피도 최근 현관을 타고 인체를 구석구석 진단할 수 있는 초소형 내시경 시제품을 선보여 성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8일 혈관 등 인체의 각종 관을 타고 들어가 관찰하려는 부위를 초음파로 진단할 수 있는 ‘초소형 작동형 내시경' 시제품 동물실험발표회를 서울대 정밀기계연구소에서 개최했다.
이 내시경은 1.9㎜의 초소형 모터가 초음파 센서를 돌리며 형상기억합금을 이용,초소형 초음파 센서모듈이 굴곡이 있는 인체내부를 돌아다닐 수 있도록 했다. 엠지비는 이번 시제품 개발을 기반으로 1~2년 내에 상용화할 수 있는 최종제품을 완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메디슨은 엠지비에 그동안 12억4,000만원을 투자, 52.27%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엠지비는 2002년 상반기께 코스닥 등록을 목표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