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슬러트머신에서 얻은 이익에 대해서도 세금이 원천징수된다. 다만 과세대상은 건당 500만원 이상의 이익으로 한정되며, 세율은 외국인 25%, 내국인 20%로 정해졌다.
재정경제부는 올해부터 내국인이 이용할 수 있는 카지노가 개설됨에 따라 이같은 내용으로 소득세법을 개정, 내년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예를 들어 내국인이 한 번에 1000원씩 내고 10번의 슬러트머신을 이용해 300만원에 다섯 번, 1000만원에 한 번 당첨된 경우 세금은 999만9000원(당첨금 1000만원에서 이용료 100원 차감)의 20%인 199만9800원을 내게 된다. 300만원씩 다섯번 당첨된 1500만원은 과세대상 기준(건당 500만원이상)이 아닌 관계로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이에따라 슬러트머신 업자가 비과세 수준으로 당첨금을 낮추는 대신 당첨확률을 높이는 경우 세부담 회피가 가능해져, 과세 실
효성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행 소득세법은 복권, 현상, 회전판돌리기, 추첨, 경품 등에 대해서만 기타소득으로 간주해 과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