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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제례악은 조선 시대 땅과 곡식의 신을 모시는 사직대제에 쓰이는 음악과 노래, 무용을 의미한다. 사직대제는 1908년 일본의 강압으로 폐지된 뒤 1988년 전주이씨대동종약원(현 사직대제보존회)에 의해 복원됐다. 그러나 사직제례악은 제대로 복원되지 못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대한제국 시기 자주 국가로서의 위상에 적합한 예법을 기록한 ‘대한예전’(大韓禮典, 1898)의 내용을 바탕으로 황제국의 위엄을 갖춘 사직제례악을 선보인다. 보다 화려한 왕의 복식, 특종과 특경 등 새로운 악기 추가로 자주 국가로의 위용을 높이고자 했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악학궤범’을 바탕으로 복원한 악기 ‘관’, ‘화’, ‘생’, ‘우’의 연주도 만날 수 있다.
이대영 중앙대 교수가 연출을 맡아 웅장한 규모와 화려한 무대 영상 등으로 극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120여 명의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무용단이 참여한다. 무대 위 천정과 바닥에는 LED 스크린을 설치해 제례의 절차를 소개하고,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공간을 표현하는 등 사직대제가 전하는 특별한 정서를 그려낼 예정이다. 예악당 로비에는 실제 사직대제의 제기(祭器)와 제물(祭物)을 전시하고, 초헌관(初獻官)으로 제사를 주관했던 황제의 복식인 12장복과 12면류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포토존을 설치한다.
티켓 가격 1만~5만원. 국립국악원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