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제조업 취업자 5.8만명↓…약 3년 만에 최대폭 감소

팬데믹 기간인 2020년 4분기 이후 최대 감소
올해 1분기 마이너스 전환 후 감소폭 지속 확대
최근 반도체 상황 개선에 고용시장도 회복 기대
  • 등록 2023-10-22 오전 11:26:51

    수정 2023-10-22 오전 11:26:51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올해 3분기 기준 제조업 취업자 수가 11분기 만에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반도체 생산·수출 회복세가 가시화하고 있지만 아직 제조업 고용 시장 회복세는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27일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을 방문, 반도체 생산 현장을 둘러보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기재부)
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월평균 제조업 취업자는 446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만8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분기 기준으로 2020년 4분기(-10만7000명) 이후 11분기 만에 감소폭이 가장 컸다.

월 기준으로는 올해 4월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폭이 9만7000명으로 가장 컸다. 이후 8월(-6만9000명)과 9월(-7만2000명)에 7만명 내외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분기 기준으로는 3분기가 가장 부진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코로나19가 확산했던 2021년까지 부진하다가 지난해 3분기 21만4000명, 4분기 12만9000명 늘어나며 본격 회복하는 듯 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3만7000명)에 6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고 2분기(-4만9000명)에 이어 3분기에도 감소폭을 키웠다.

일각에서는 최근 반도체 생산·수출 상황이 회복하고 있는 만큼 시차를 두고 이같은 상황이 제조업 고용 흐름으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월 반도체 생산은 13.4% 늘며 광공업 생산지수를 3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5.5%)으로 끌어올렸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 감소율도 13.6%으로 올해 들어 가장 작았다.

다만 반도체 등 제조업 거시 지표가 고용시장 훈풍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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