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日 총리, 야스쿠니신사에 공물 보내…"참배는 안해"

춘계 예대제 맞아 '전범' 합사 야스쿠니에 공물
제사 기간 동안 직접 방문은 계획은 없어
  • 등록 2023-04-21 오전 8:18:39

    수정 2023-04-21 오전 8:18:3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기시다 총리는 직접 신사를 찾아 참배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AFP)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신사의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 첫날인 이날 오전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의 이름으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마사카키는 신단이나 제단에 바치는 상록수의 일종인 비쭈기나무를 말한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춘계 예대제 기간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방문해 참배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아사히는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취임 직후인 2021년 추계 예대제, 지난해 춘계 예대제와 8월 15일 패전일에도 총리대신 자격으로 공물만 보냈지만 직접 참석하진 않았다.

역대 일본 총리들은 재임 기간 동안엔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우려해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하는 것은 피해 왔다. 현직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2013년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마지막이었다.

다만,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바쳤다는 것 자체가 침략전쟁을 이끈 전범들을 추모한다는 의미여서 한중 양국에선 비판해 왔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교수형 된 도조 히데키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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