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9일
씨젠(096530)이 단기적으로는 시약 매출성장이 기대되는데다 중장기적으로는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이라는 모멘텀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목표주가 8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로 분석을 시작했다. 전날(28일) 종가가 6만26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향후 12개월간 약 27.8%의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원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씨젠은 분자진단 시약을 개발, 제조 및 공급하는 기업으로 주요 원천 기술 기반의 시약 제품을 국내외 병원 및 검사센터에 공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매출비중이 90%가 넘는데 7개 국가에서 법인을 운영하고 있고 올인원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특히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이 최근 고성장세를 달리면서 2019년 1220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작년 1조1252억원으로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유럽 49%, 북미 14%, 중남미 14%, 아시아 14%로 향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진단키트, 독감·코로나19 동시진단키트를 통해 유럽향 매출 확대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원 연구원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처방 개시, 델타 변이 바이러스 유행 지속을 계기로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선진국 중심 글로벌 락다운 및 마스크 의무착용 해제에 따른 독감·코로나19 동시 진단키트 수요 증대도 키트 매출 호조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바이오라드(Bio-Rad)와 분자진단 시약·장비 FDA 공동 승인 및 유통·판매 계약을 통한 미국 시장 진출을 바탕으로 비(非)코로나19 시약도 성장 궤도에 진입할 전망”이라면서 “8개 전략 제품이 미국 시장에 먼저 출시된 후 기존 시약 150여종이 순차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단기적인 시약 매출 성장과 더불어 중장기적 모멘텀까지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 연구원은 “신드로믹 기반 시약 제품은 바이오라드와의 계약뿐만 아니라 자동화 장비 ‘AIOS’ 보급 확대를 통해 견조한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면서 “이에 더해 원재료 자체 개발 및 생산 인프라 구축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인수 합병(M&A)과 신사업 투자를 통한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역시 가능한 만큼 추가적인 목표주가 상향 여력도 존재한다는 게 원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확실한 투자와 명확한 방향성을 지니고 있다”면서 “현 주가는 주목해야 할 구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