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문화·예술·체육인 나이제한 없이 접종예약 받을 것”

27일부터 ‘노쇼 예약자’ 백신 맞을 수 있어
“‘아데노 바이러스’ 기반 아스트라제네카 안전해”
“하반기 美 백신 접종, 국내 위탁생산으로 수급 안정”
“위탁생산하면 자연히 기술이전…세계적인 생산기지 될 것”
  • 등록 2021-05-27 오전 8:24:49

    수정 2021-05-27 오전 8:24:49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60대 이상만 접종예약을 받을 것이 아니고 30세 이상이라면 자영업자, 소상공인, 문화·예술·체육분야 사람들 중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나이 제한없이 예약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코로나19 백신 접종하는 의료진.(사진=연합뉴스)
국회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나이제한 없는 접종 예약을 추진 중이다. 24일 여권고위관계자는 “오는 27일부터 예약 취소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노쇼 예약자’의 백신을 조회하고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백신 기피현상에 대해 “부작용과의 인과관계가 밝혀진 경우는 적다”고 말했다. 그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아데노 바이러스를 이용해 만드는 백신으로 안전한 백신”이라면서 “화이자는 백신 접종 후 사망사고가 다수 보고돼 걱정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접종자 인센티브를 줘서라도 상반기 1300만명 백신 접종, 집단면역 달성을 이루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고령자들을 빨리 맞혀 사망률을 낮추는 게 최우선 과제”라면서 “하반기에는 미국에서 어느 정도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국내에서도 모더나와 노바백스 생산이 시작되면서 물량이 충분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에서 대부분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이 이뤄지면서 글로벌 생산기지로의 부상이 기대된다고 했다. 특히 지난 21일(현지시간) 이뤄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모더나의 완제생산(DS) 계약 체결으로 물꼬가 트인 mRNA 국내 생산이 향후 원액생산(DS)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한미 보건당국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모더나의 국내 시설 투자와 인력 채용 지원, 국립보건연구원과 모더나의 mRNA 백신 기술 협력 등에도 합의한 상태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국내 기술이전과 백신 공장 건설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모더나는 현재 국내에 자회사 설립을 위한 사전 준비로 국내에서 실장급 인사(General Manager·GM)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화이자는 자체 생산시설이 있으니 아쉬울 것이 없지만 모더나나 노바백스는 바이오 벤처이기 때문에 어느 회사든지 손을 잡아야 한다”면서 “일단 위탁생산이 이뤄지기 시작하면 기술이전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반도체 기술을 일본으로부터 가져왔고, 중국도 우리나라로부터 반도체 기술을 배워가듯이, 이번 협력을 계기로 모든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세계적인 바이오 생산기지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 관계자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자체 생산능력이 있음에도 한국에 위탁생산을 하는 것은 생산시설 운영의 어려움을 우려해서다”라면서 “(생산공장을 늘리면)팬데믹 이후에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기에 삼성, SK 국내 대기업들이 나서준 것이 백신 개발사 입장에서는 ‘땡큐’이며 원액생산을 위한 기술이전도 해주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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